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토요타 탈탄소 돕는다"… 日 도호가스, 미쓰비시와 美 텍사스 태양광 첫 진출

글로벌이코노믹

"토요타 탈탄소 돕는다"… 日 도호가스, 미쓰비시와 美 텍사스 태양광 첫 진출

댈러스 동부 3.2㎢ 부지에 150.77MW 태양광 건설… 2029년 3월 상업 운전 목표
미쓰비시 발전 자회사와 50대 50 합작사 설립… 도호가스 사상 첫 미국 재생에너지 발전 투자
토요타 북미법인과 15년 '가상 PPA(VPPA)' 체결… REC 공급으로 온실가스 감축 지원
도호가스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도호가스이미지 확대보기
도호가스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도호가스
일본 주요 가스 유틸리티 기업인 도호가스(Toho Gas)가 종합상사 미쓰비시상사(Mitsubishi Corp)와 손잡고 미국 텍사스주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전격 투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전력의 환경 가치(재생에너지 인증서·REC)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토요타자동차의 북미 사업부로 공급되어, 토요타의 북미 공급망 탄소중립 달성을 직접 뒷받침하게 된다.

10월 17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Nikkei) 보도에 따르면, 나고야에 본사를 둔 도호가스는 미쓰비시상사 산하 미국 발전 자회사와 공동으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동쪽 약 3.2㎢(약 97만 평) 부지에 발전 용량 150.77메가와트(MW) 규모의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발전 시설은 2029년 3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50대 50 합작사로 건설·소유·운영… 도호가스, 美 발전 시장 '첫 발'


이번 사업은 도호가스와 미쓰비시 발전 계열사가 각각 50%씩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투자회사(JV)가 발전소의 건설부터 소유, 인허가 및 향후 장기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구체적인 총투자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에 부쳤다.

이번 투자는 전통적인 도시가스 공급에 주력해 온 도호가스가 미국 본토에서 추진하는 사상 첫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호가스는 가스 공급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를 넘어 글로벌 탈탄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해외 친환경 에너지 자산 인수를 공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토요타 북미법인과 15년 가상 PPA(VPPA) 체결… 친환경 세액 공제·인증서 제공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장기 수익성과 수요처는 조기에 확정됐다.
도호가스-미쓰비시 합작법인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토요타의 현지 거점인 토요타 모터 노스 아메리카(TMNA)와 15년 만기의 장기 '가상 전력 구매 계약(VPPA, Virtual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

VPPA는 전력망에서 물리적인 전기를 직접 송전받지 않고, 금융 계약을 통해 발전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인증서(REC)와 온실가스 감축 실적 등 환경적 속성(Environmental Attributes)만을 구매 기업에 이전하는 선진적인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이다.

이를 통해 토요타는 북미 내 제조 공장 및 사업장의 친환경 전력 사용 비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연방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따른 청정에너지 관련 세제 혜택 및 신용(Credit)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메탄·호주 신재생 등… 日 가스사들의 '글로벌 탈탄소 밸류체인' 질주


도호가스는 전통적인 화석연료 유통의 한계를 뚫기 위해 해외 재생에너지와 합성 연료 부문으로 투자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앞서 도호가스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청정 수소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천연가스 대체 연료를 생산하는 대규모 '합성 메탄(e-메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북미 가스 공급망의 탈탄소화를 타진해 왔다.

또한, 호주 현지에서도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하는 등 해외 녹색 자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수요가 정체된 일본 내수 유틸리티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완성차와 빅테크 등 확실한 친환경 전력 수요처가 몰려 있는 미국 텍사스 전력망(ERCOT) 시장으로 일본 가스·상사 연합의 자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