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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30세 이상 3분의 1 호르몬 기준 미달…전투력 보존 정책과 군 사기 파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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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30세 이상 3분의 1 호르몬 기준 미달…전투력 보존 정책과 군 사기 파급 전망

32.8% 테스토스테론 기준 미달...전군 정례 검사 근거 마련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최적 전투력 천명...장병 사기 진작과 활력 관리 필요성 대두
남성성 위축 우려와 선별검사 표준화 과제...장병 보건 체계 정밀화 전망
미 육군 군의관이 장병의 호르몬 검사를 위해 채혈하는 모습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미 육군 군의관이 장병의 호르몬 검사를 위해 채혈하는 모습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
미국 육군 30세 이상 남성 장병의 32.8%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은 10월 17일(현지시각) 게재된 연구서한에서 건강한 19세부터 39세 사이의 현역 육군 장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 이번 연구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026년 7월 30세 이상 의무 검사 정책을 발표하자, 페닝턴 생의학 연구센터와 미 육군 환경의학연구소 연구진이 기존 군 영양·건강 조사(MHANES)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 시행 시 나타날 파급 영향을 시뮬레이션 분석한 것이라고 한다.

전투력 보존과 생물학 기반 회복을 위한 검사 도입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026년 7월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전군을 대상으로 한 테스토스테론 검사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30세 이상 모든 장병을 대상으로 연례 검사를 정례화하고 30세 미만 장병은 피로감, 성욕 감퇴, 우울감, 집중력 저하, 신체 능력 저하 같은 증상을 겪을 때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정책이 인위적인 능력 향상이 아니라 장병들의 자연적인 신체 능력을 회복하고 최적화해 최첨단 전투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생물학 토대 구축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진의 분석 결과는 이러한 국방부의 전군 정례 검사 정책 추진에 따라 현역 장병들이 맞닥뜨릴 임상적 현실을 보여주는 실제 분석 데이터로 제시됐다.

새로운 국방보건국 임상 진료 지침에 따르면 호르몬 수치가 기준치 미만으로 확인되더라도 실제 호르몬 요법을 받을지 여부는 장병 개인의 선택에 맡긴다. 장병 개개인의 건강 주권을 존중하면서 필요한 인원에게는 의료 지원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취지다.

군 조직 사기와 장병 복무 여건에 미칠 영향


연구진은 5개 육군 기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세 미만은 20.0%, 30세 이상은 32.8%가 미국 비뇨기과학회가 제시한 기준치인 300ng/dL을 밑돌았으며 이는 미국 일반 인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례 검사를 통한 호르몬 관리는 장병들의 복무 만족도와 사기 진작에 긍정적인 자극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복무 중 누적된 만성 피로와 신체 활력 저하를 단순한 개인의 나태함이 아닌 군 차원에서 관리 가능한 생체 지표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신체 기량 유지가 곧 생존과 직결되는 야전 부대에서는 활력 회복을 통한 전투 효율 극대화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을 중심으로 형성된 45억 달러(약 6조 593억 원) 규모의 웰니스 산업 흐름과 맞물려 장병들의 자기 관리 욕구를 군 의료 체계가 뒷받침한다는 긍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반면 일회성 수치 저하가 자칫 남성성 부족으로 인식될까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준치 미달 판정이 전투원으로서의 자존감과 사기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직 내 올바른 의학 정보 교육과 비밀 보장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별검사 표준화와 의학적 정밀 관리의 과제


호르몬 수치 저하가 곧바로 체내 내분비 질환인 성선기능저하증 확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280만 명 이상의 현역 남성 군인을 조사한 별도 군 통계에서 실제 성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은 인원은 0.43%인 1만 2112명에 그쳤으며 진단율이 가장 높은 계층은 고위 장교와 준위 집단이었다.

이러한 격차는 일회성 혈액 검사 수치와 실제 질환 진단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일시적인 수치 저하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을 정확히 구분하는 표준 진료 체계가 마련돼야 군 의료 행정의 혼선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미군 보건 정책의 안착 여부는 수치 미달 판정을 받은 장병들을 체계적으로 재검사하고 실제 치료가 필요한 인원을 정확히 선별하는 정밀 평가 시스템을 얼마나 완성도 있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병 전투력 보존이라는 정책 목표와 의학적 정합성을 조화롭게 달성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