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유럽 정상회의서 패전 시 피란 사태 경고... 서방 추가 자금 지원 압박
EU 내 우크라이나인 400만 명 체류 중... 회원국 수용 능력 한계 직면
EU 2조 유로 예산안 갈등에 지원 결정 정체... 동유럽 국경 안보 위기 심화
EU 내 우크라이나인 400만 명 체류 중... 회원국 수용 능력 한계 직면
EU 2조 유로 예산안 갈등에 지원 결정 정체... 동유럽 국경 안보 위기 심화
이미지 확대보기벨기에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AM은 10월 17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서방의 지원 지연이 부를 파장을 직접 언급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선 유지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서방을 향해 신속한 결단을 촉구한 발언으로 읽혀진다.
2천만 명 피란 경고
비즈니스 AM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군사 공격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난민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브뤼셀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추가 경제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주요 기반시설 폭격이 멈추지 않으면서 현지 주민들이 생활 터전을 잃고 국경을 넘을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방어 지원을 미룰수록 더 큰 혼란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전선이 붕괴할 경우 국경을 접한 유럽 국가들은 대규모 인구 유입을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국가 붕괴를 막기 위한 서방의 즉각적인 재정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400만 명 체류와 지원 정체
유럽연합 통계청 집계를 살펴보면 이미 400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주민이 유럽 각국에서 임시 보호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다. 체코와 폴란드, 독일 등 주요 정착 국가에서는 주거와 복지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사회적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분쟁 다섯 번째 겨울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재정 결손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은 서방의 대출 약속에도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의 기본 행정 기능 유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력망 방어와 난방 공급을 위한 긴급 자금이 절실하지만, 유럽 각국의 지원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원 결정이 미뤄지면서 겨울철 주민 이탈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U 예산 논쟁과 안보 부담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자국 선거와 2조 유로 규모의 공동 예산안 배분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경기 둔화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대출 집행을 위한 내부 합의가 복잡해진 탓이다.
유럽의 재정 지원이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 인접국들의 국경 안보 부담은 한층 커졌다. 우크라이나 전선 방어가 약화할 경우 안보 불안이 자국 국경선으로 곧바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고는 유럽연합의 지원 결정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외교적 승부수로 해석된다. 10월 말로 다가온 유럽연합의 추가 금융 지원 합의 여부가 향후 동유럽 국경 정세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