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현지 조선소 지분 인수한 외국 기업에 군함 2척 본국 건조 한시 허용
― 200조 원대 투자 구상 거론 속 초도 2척 후속 물량은 미국 내 건조 의무화
― 필라델피아 도크 확보한 한화오션 시험대… 까다로운 군사 보안 통과가 관건
― 200조 원대 투자 구상 거론 속 초도 2척 후속 물량은 미국 내 건조 의무화
― 필라델피아 도크 확보한 한화오션 시험대… 까다로운 군사 보안 통과가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정부가 자국 조선소에 투자한 외국 조선사에 한해 미국 군함 최대 2척을 본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 한미 해양 방산 협력이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다.
오옌페르스펙티바(Hoy en Perspectiva)는 2026년 10월 17일(현지시각)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 자본을 유치해 해군 함정 공급 지연을 해소하기 위한 특례 방침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 함대 재건 속도를 높이려는 정책 변화는 미국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한 한국 해양 방산 기업의 사업 반경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군함 2척 본국 건조 허용과 단서 조항
미국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건조 역량 부족으로 지연을 겪는 미국 해군 함정 공급망을 복원하려는 조치다. 외국 기업이 미국 내 조선소를 새로 짓거나 기존 시설의 소유권 또는 지분을 취득할 경우, 미국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 중 최초 2척에 한해 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초도 물량 2척을 넘는 후속 선박은 반드시 미국 현지 조선소에서 직접 건조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미국 내 조선 산업 일자리를 보존하고 현지 제조 기반을 육성하려는 포석이다.
200조 원 투자 구상과 미국 공급망 장벽
미국은 규제 완화 카드를 활용해 우방국 조선소들의 미국 현지 직접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정책 협의 과정에서는 조선소 현대화와 건조 능력 확충을 위해 1500억 달러(약 200조 6700억 원) 규모의 투자 구상이 거론됐다.
해당 수치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둘러싼 포괄적 협력 규모로 언급된 것일 뿐, 한국 정부나 개별 기업의 확정 투자액으로 공표된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같은 유럽 대형 조선사 역시 한국 조선업계의 공정 관리 능력을 결합한 협력 모델을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외국 조선사가 실제 수주를 따내기까지는 진입 장벽이 높다. 미국 현지 인력 채용과 기술 이전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미국산 기자재를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하는 공급망 조건을 맞춰야 한다. 미국 노동계와 조선업계 일각에서는 외국 건조 허용이 자국 노동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는 기류도 뚜렷하다.
한국 조선 현지 거점 확보와 남은 과제
한국 해양 방산 업계는 미국 특수선 시장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생산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필라델피아 야드를 기반으로 현지 함정 정비와 건조 체계를 구축 중인 한화오션은 정책상 요구되는 본국 2척 건조와 후속 현지 건조 사업 입찰에 참여할 기본 자격을 갖췄다. 미국 현지 거점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대미 사업 전략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본국에서 직접 지을 수 있는 물량이 최대 2척으로 묶여 있는 만큼 한국 내 도크에서 거둘 단기 매출 효과는 일정 선에 머물 수 있다. 미국 군함의 해외 건조를 원천 제한해 온 미국 현지 법률 체계와 엄격한 군사 안보 승인 절차를 넘어서는 과정도 요구된다.
미국 정부의 예외 허용조치가 실제 발주 계약으로 이어지려면 미국 내 정치적 저항과 법 개정 논란을 해소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미국 특수선 시장 안착은 일회성 수주 실적을 넘어 현지 조선소의 생산 효율성과 까다로운 국방 보안 기준을 얼마나 완벽히 충족하느냐에 달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