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과 AI 기술주 불안 여파로 전통 안전자산 성과 엇갈려
달러화 2월 말 이후 4% 상승…스위스프랑, 유로화 대비 2% 급등
유럽 불안 속 독일 국채 안전자산 부상…금은 사상 최고가서 후퇴
달러화 2월 말 이후 4% 상승…스위스프랑, 유로화 대비 2% 급등
유럽 불안 속 독일 국채 안전자산 부상…금은 사상 최고가서 후퇴
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과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 불안이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전통 안전자산의 성과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20일(현지시각) 이란 전쟁 장기화와 정부 부채 부담 속에서 달러화, 스위스프랑, 독일 국채, 금 등 주요 안전자산의 최근 동향을 보도했다.
달러화 강세 지속과 장기 부채 우려
그러나 40조 달러를 넘어선 미국의 막대한 국가 부채와 정책 불확실성은 장기적인 안전자산 지위에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 인공지능 투자 붐으로 미국 증시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이 유입된 만큼,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할 경우 달러 역시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크스 수석 외환 전략가는 달러가 강세장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수 있으면서도, 현재 에너지 위기 국면에서 지속적인 공매도를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유럽 불안 속 스위스프랑과 독일 국채 부상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재정 상황 악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스위스프랑이 강력한 피난처로 부각되고 있다. 스위스프랑은 이달 들어 유로화 대비 2% 이상 상승해 2023년 말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ABN 암로의 조르제트 보엘 외환·석유 전략 담당 수석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선거 불확실성이 프랑화 강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이달 초 미국과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독일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하락하며 가격이 상승했다.
트리플 A 등급을 받은 독일 국채가 주요 경제권 사이에서 유럽의 위험 회피 수단으로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요아힘 나겔 독일 연방은행 총재는 채권 시장 혼란 속에서도 독일이 유럽의 안정 중심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값 후퇴와 단기 채권 선호 현상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은 올해 1월 트로이온스당 55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겪었다. 전쟁 발발 이후 다른 자산의 손실을 메우기 위한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반등해 현재는 4175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수세와 지정학적 긴장이 4000달러 선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국의 과도한 부채 누적으로 장기 국채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부채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단기 국채를 선호하는 자금 이동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