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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바짝 추격하는 피규어 AI, 8조 원대 컴퓨팅 동맹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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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바짝 추격하는 피규어 AI, 8조 원대 컴퓨팅 동맹 맺었다

피규어 04 부품 시험 돌입…피규어 02 대비 제작 비용 90% 이상 절감
인덱스 앱으로 3750만 건 영상 확보, 주당 810만 달러 데이터 지출
헬릭스 3.0 수주 내 예고…애드콕 CEO '초기 AGI' 자체 평가
피규어 AI가 공개한 새 로봇용 AI 모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피규어 AI가 공개한 새 로봇용 AI 모델. 사진=연합뉴스
피규어 AI의 브렛 애드콕 최고경영자가 공개된 사내 전체회의 녹화 영상에서 4세대 로봇 피규어 04의 설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테크 전문매체 휴머노이드 데일리가 10월 23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드콕 최고경영자는 단 한 주 동안 데이터 수집에 81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공개했으며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헬릭스 3.0의 출시도 예고했다.

이번 발표는 피규어가 단순 시연 단계를 넘어 대규모 데이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범용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규어 04 설계 확정과 부품 시험 착수


애드콕 최고경영자는 회사가 여름 동안 1000번째 피규어 03을 제작했으며, 피규어 02와 피규어 03 사이에서 제작 비용을 90퍼센트 이상 절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비용과 고객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피규어 04는 부품 시험 단계에 진입했으며,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가 연구실에서 가동 중이고 배터리 팩 10개가 완전히 가동된 상태다. 이후 철저한 배터리 부하 시험과 열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손 부위의 재설계는 이번 개발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개발팀은 인간의 손동작을 기준으로 손가락 끝을 밀리미터 수준의 정밀도로 추적하는 작업에 수개월을 투입했다.

애드콕 최고경영자는 새로운 손이 인간과 거의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표준화된 손재주 기준을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아 자체 평가에 해당한다. 더욱 인간과 유사해진 손과 몸동작은 향후 인간의 시연 데이터를 로봇의 동작으로 더욱 원활하게 이식하기 위한 포석이다.

인덱스 앱을 통한 데이터 수집과 헬릭스 2.5 시험


피규어 AI는 적합한 학습용 데이터를 외부에서 구매하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자체 앱 기반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인 '인덱스'를 개발했다. 애드콕 최고경영자는 인덱스를 통해 112개국에서 3750만 건의 영상이 업로드됐고, 앱 다운로드 수는 126만 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주에 최소 한 건 이상의 영상을 올린 사용자는 21만 명이었으며, 같은 주 데이터 관련 지출은 810만 달러로 추산된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 발표 자료이며, 업로드된 영상 전체가 곧바로 학습에 쓰이는 정제·주석 처리 데이터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수집된 영상은 헬릭스 모델의 사전 학습에 활용되며, 목표는 다양한 가정, 직장, 사물, 조명 조건에서의 일상 활동 데이터를 다각도로 확보하는 것이다. 한편 헬릭스 2.5는 임대 주택 30채에서 시험을 진행했다.

로봇은 420번의 작업 시도 중 237번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약 56퍼센트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로봇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으로 전이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엔스케일 컴퓨팅 계약과 헬릭스 3.0 전망


피규어 AI는 엔스케일과 초기 35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최대 60억 달러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오는 2027년 미국 서부 텍사스에 엔비디아 베라 루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으며, 피규어 AI는 회의 직후 단기 컴퓨팅 용량을 두 배로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애드콕 최고경영자는 추가 자본 조달 이후 현금 잔고가 2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발표 말미에 공개된 헬릭스 3.0에 대해 애드콕 최고경영자는 이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와 그래픽처리장치로 학습시킨 모델을 시험 중이며, 수주 안에 훨씬 더 큰 규모의 모델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 결과를 초기 인공 일반 지능(AGI)이라고 표현했으나, 이번 발표에서 일반 지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평가 세부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헬릭스 3.0의 구체적인 기능 설명과 출시일 역시 제시되지 않아 기술적 주장에 대한 검증은 추후 과제로 남아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