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지수 1.08% 오른 6만 3954엔 19전 마감…장중 한때 6만 4000엔선 회복
SK하이닉스 분기 최고 실적 낭보에 어드반테스트·키옥시아 등 반도체주 폭등
프라임 시장 하락 종목 70%로 과반 상회…미국 빅테크 실적·통화정책 앞두고 경계감
SK하이닉스 분기 최고 실적 낭보에 어드반테스트·키옥시아 등 반도체주 폭등
프라임 시장 하락 종목 70%로 과반 상회…미국 빅테크 실적·통화정책 앞두고 경계감
이미지 확대보기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가 이웃 나라 반도체 대장주의 깜짝 실적과 뉴욕 증시 훈풍을 업고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6만 4000엔선을 탈환했다.
28일 닛케이지수는 전날 뉴욕 증시 강세와 이웃 국가 반도체 대장주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겹치며 도쿄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강력한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다만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선 뒤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고 내수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후장 들어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6만4000엔 뚫은 닛케이와 SK 호실적
이날 도쿄 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08%(685엔 82전) 오른 6만 3954엔 19전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4% 오른 채 안정적으로 출발한 뒤 오전 중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후장 서두에는 한때 1.64%(1040엔) 폭등한 6만 4308엔 71전까지 치솟으며 지난봄 이후 처음으로 6만 4000엔 고지를 밟았다. 호재의 진원지는 한국이었다. 아시아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인 SK하이닉스가 오전 중 7~9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자, 도쿄 증시에서도 지수 기여도가 절대적인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가 일제히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키옥시아 15% 폭등과 반도체주 주도 랠리
실적 기대감이 증폭된 개별 종목들의 탄력은 눈부셨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라는 확실한 촉매를 거머쥔 키옥시아홀딩스는 장중 한때 15% 넘게 치솟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실적 공시를 마친 당일 분기 결산을 공개한 사쿠라인터넷 역시 매수 주문이 몰리며 상한가(스톱다카)로 직행했다.
지수 전반을 견인하는 대형 기술주도 강세를 주도했다.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그룹 등 주력 지수 관련주들이 나란히 빨간불을 켰다. 니덱 역시 이날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발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해 3% 넘게 올랐다.
8조원 거래대금과 미국 빅테크 경계감
증시의 외형적 지표는 화려했으나 시장 내부의 온기는 엇갈렸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8조 0742억 엔으로 거대한 유동성이 유입됐으나, 프라임 시장 전체 1553개 종목 중 하락 종목 수는 1096개(70%)에 달해 상승 종목 수(432개, 27%)를 압도했다. 토픽스(3991.71포인트, 0.14% 하락)와 프라임 시장 지수(2057.35포인트, 0.13% 하락)가 약보합세로 마감한 이유도 대형 반도체주 몇몇을 제외한 대다수 내수 및 실적 부진 업종에서 자금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추가 상승 추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이번 주 줄줄이 대기 중인 미국 클라우드 거물들의 실적 성적표와 양국 통화당국의 금리 결정 메시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얼마나 뒷받침하느냐에 좌우된다. 연방준비제도와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연쇄적인 매파적 긴축 신호를 발신한다면, 이미 프라임 시장 하락 종목 비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온기가 메말라 있는 내수주 진영을 중심으로 거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가 급격한 변동성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아리사와 쇼이치 이와이코스모증권 투자사부 펠로우는 "미국 앤스로픽의 기업공개 신청 소식과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맞물려 인공지능 관련주를 둘러싼 시장의 평가 무드가 우호적으로 완전히 전환됐다"라며 "앞으로의 일본 증시는 과거의 반도체주 일방독주 장세와는 달리 인공지능 관련주와 비(非)인공지능주 사이에서 건전한 순환매와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