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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FA-50 날개 편 KAI, 현지 5년 정비 동행길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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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FA-50 날개 편 KAI, 현지 5년 정비 동행길 오른다

- 폴란드 군, 2026~2030년 후속지원 협상 대상자로 국영 제2공장 지명
- 원제작사 KAI 현지 감사 통과 바탕 기술지원 파트너 참여 추진
- 10월 29일 조건 제출 뒤 실무 협의 거쳐 장기 군수지원망 매듭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모습.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모습. 사진=KAI
폴란드 군이 2026년 10월 FA-50 경공격기의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운용지원 계약 협상 대상자로 국영 비드고슈치 제2군용항공공장(WZL-2)을 단독 지명했다.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24는 2026년 10월 27일(현지시각) 이번 절차가 최종 계약 체결이 아닌 단독 협상 초청 단계이며, 체계원제작사를 비롯한 외부 전문 기업의 협력 참여를 허용한다고 보도했다.

완제기 납품을 마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향후 5년 동안 이어질 현지 정비 가치사슬에 핵심 기술지원 파트너로 직접 참여할 길을 열었다.

안보 조달 절차 착수…11월 초 세부 협약 조건 협의


폴란드 군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조달 규정을 적용해 제2군용항공공장을 단독 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 항공공장은 2026년 10월 29일까지 사업 수행 제안 조건을 군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11월 초 쿠트노에 있는 제3지역군수기지 항공기술 부서에서 세부 협의에 들어간다.

협의 의제는 분기별 고정 지원금과 기체 정비 단가 등 비용 구조 전반이다. 작업장 정비와 현장 지원에 드는 시간당 공임, 기술지원 조건, 부품과 장비 인수 기준, 이행 일정, 계약금액, 보증금이 협의 테이블에 오른다.

폴란드 조달 당국은 사업의 완벽한 수행을 위해 외국 원제작사의 하도급 파트너십을 허용하면서도, 각 참여 기업이 해당 정비 기술과 역량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원제작사 기술 평가 통과…현지화 정비 협력 보폭 확대


이번 협상 초청은 현지 항공공장이 추진해 온 사전 준비 절차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항공공장은 2026년 6월 30일 공식 발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주관한 운용지원 프로세스 감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감사는 향후 기체의 기본 보증 기간이 끝난 뒤 이어질 장기 후속운용지원 체계를 사전에 구축하기 위한 검증이었다. 원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평가 결과를 토대로 현지 공장을 주계약자로 추천했으며, 자신은 부품 공급과 핵심 정비를 책임지는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는 사업 구조를 짰다.
양사는 군수지원 전산 체계인 엘아이에스(LIS) 운용 교육을 마쳤다. 2023년 12월 초기 협약에 이어 2024년 6월 팀 구성 협약을 맺고 정비, 수리, 창정비 분야 협력을 공식화했다.

현지 항공공장은 2026년 9월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와도 손을 잡고 기체에 들어가는F404-GE-102 엔진의 현지 정비 타당성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부품 공급망 연계와 장기 후속지원 체계 안착 과제


이번 협상 개시는 한국 항공 방산 공급망이 무기 완제품 수출을 넘어 부품과 정비가 결합된 장기 후속군수지원(MRO) 단계로 안착하는 분기점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폴란드 군과 현지 공장 사이의 본계약 흐름에 맞춰 순정 부품 공급, 고난도 정비 라이선스 제공, 기술인력 지원 용역을 수행하는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폴란드 조달 당국이 구체적인 예산 규모를 공시하지 않아 전체 사업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거점 정비망의 안착 속도는 운용 항공기의 가동률 유지와 직결된다. 11월 초 군수기지와 현지 공장 사이의 세부 단가 조율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한국 항공 방산 역사상 첫 대규모 유럽 기지 후속 군수지원 계약도 최종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