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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마감 1조엔 쏟아진다…키옥시아, 30일 결산 앞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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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마감 1조엔 쏟아진다…키옥시아, 30일 결산 앞 반등

6월 상장 최고가 대비 70% 폭락 딛고 28일 16% 급반등…29일 장중 1만 5600엔 터치
QUICK 컨센서스 영업익 3조 2115억 엔…사측 목표치 웃돌며 25배 폭증 기대
다이와증권 "29일 장 마감 시 TOPIX 지수 추종 1조 엔 패시브 자금 매수 유입 추산"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낸드플래시 메모리 대기업 키옥시아홀딩스가 한국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대규모 지수 편입 호재를 발판 삼아 강력한 주가 반등에 나섰다.

닛케이신문은 29일 한국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연상 매수세와 지수 리밸런싱 효과가 겹치며 키옥시아 주가가 가파른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29일 정규 거래 종료와 동시에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의 유동주식 비율 상향에 따라 약 1조 엔에 달하는 기계적 패시브 펀드 매수세가 장내로 유입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30일 저녁 공개되는 2026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결산 성적표로 향하고 있다.

1조원 패시브 매수와 SK발 반등


도쿄 주식시장에서 키옥시아 주가는 확연한 바닥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직접적인 반등 방아쇠는 28일 전해진 한국 SK하이닉스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였다.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으로 경쟁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날 키옥시아 주가는 장중 16% 이상 치솟았다.

상승 탄력은 29일에도 이어졌다. 간밤 뉴욕 증시의 반도체주 강세가 더해지며 이날 오전 한때 주가는 전일 대비 8% 오른 1만 5600엔을 기록했다. 여기에 장 마감 직후 TOPIX 구성 종목 재조정에 따른 수급 호재가 즉각 반영된다. 시장 충격을 분산하기 위해 10월 말과 11월 말 두 번에 걸쳐 단행되는 유동주식 비율 조정의 첫 관문으로, 이날 장 마감 시점에만 조 단위의 인덱스 추종 자금이 키옥시아를 사들인다.

70% 폭락 딛고 영업익 25배 기대


이번 수급 유입은 주가가 처참하게 망가진 직후 발생해 의미가 남다르다. 키옥시아 주가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 추격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와 미국 신흥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 불안이 촉발한 반도체 투매 탓에 지난 23일 1만 1380엔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 6월 22일 기록한 상장 이후 최고가(3만 7566엔 70전)와 비교하면 70% 가까이 증발했던 셈이다.

추락하던 주가를 돌려세운 진짜 시험대는 30일 오후 6시 45분 발표되는 상반기 결산이다. 금융정보업체 QUICK가 주요 증권사 6곳의 전망치를 취합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4~9월 연결 영업이익(국제회계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폭증한 3조 2115억 엔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키옥시아 사측이 내놓았던 자체 가이던스인 3조 1600억 엔을 웃도는 수치다.

자사주 매입 전망과 중국발 경쟁 반증


인공지능 추론 모델 확산으로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주문이 쏟아지자 공격적인 주주 환원책이 동반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키옥시아는 지난 7월 공표한 8000억 엔 한도의 자사주 취득을 이미 8월에 마무리했다. 홍콩계 자산운용사 알레테이아 캐피탈은 회사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1조~1조 2000억 엔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레테이아의 워렌 라우 연구원은 빅테크들의 고성능 서버 탑재 요구가 거세다며 키옥시아의 'AI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 60%' 목표가 조기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6만 6700엔으로 제시했다.

고점 대비 폭락을 딛고 일어선 키옥시아의 주가 정상화 흐름이 안착할 수 있을지는 30일 공개되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높은 눈높이를 넘어서고 신규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카드를 내놓느냐에 좌우된다. 3조 2115억 엔에 달하는 시장 전망치에 미달하거나 중국 경쟁사들의 기술 추격과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의 신용 불안이 다시 부각된다면, 1조 엔대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가 소멸한 직후 주가가 재차 급격한 하향 압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하시모토 준이치 다이와증권 수석 퀀트 애널리스트는 "29일 거래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지수 연동형 패시브 펀드에서 약 1조 엔에 이르는 막대한 매수 주문이 집행될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예측 가능한 인덱스 이벤트이지만 단기 수급을 방어하는 강력한 완충 장치가 되는 것은 분명하며, 결국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이 어떻게 회복되느냐가 중장기 주가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