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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재공습 검토 속 카타르 중재단 테헤란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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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재공습 검토 속 카타르 중재단 테헤란 재방문

美 중부사령관, 트럼프에 군사작전 보고…중동 군사력 증강
이란, 항구 봉쇄·원유 제재 해제 요구…호르무즈 긴장 지속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이 지난 4월 16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미지 확대보기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이 지난 4월 16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공격을 검토하는 가운데 카타르 중재단이 양국 간 협상 재개를 위해 테헤란을 다시 찾았다. 미국이 중동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외교적 접촉도 이어가면서 중동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중재단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 도출을 위해 이날 테헤란을 재방문했다. 협상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카타르의 중재 활동이 미국 측과 조율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앞서 지난 25일 이란에 새로운 평화협정 초안을 제시했다. 해당 제안에는 양국이 7일에 걸쳐 단계적으로 신뢰 구축 조치를 이행하는 방안이 담겼다. 그러나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제안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핵 문제에 대한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핵 문제와 경제 제재 해제의 선후 관계다. 미국은 협상 초기부터 이란 핵 프로그램을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항구 봉쇄 중단과 원유 수출 제재 해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을 포함한 군사적 선택지를 직접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등도 참석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중동 지역에 방공 장비와 탄약, 군수물자를 추가 배치하고 이란의 보복 공격에 취약한 일부 기지에서는 병력을 재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공습을 최종 승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과 별개로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JD 밴스 부통령의 이란 접촉이 의료물자 지원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에 협상 재개를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이 소형 선박이 부착한 폭발물에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 27분(그리니치표준시) 기준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116.59달러로 1.49%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42% 상승한 103.4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과 양국 간 협상 재개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향후 협상 결과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여부가 중동 정세 및 국제 에너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