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런스 "월평균 취업자 6만 8000명 그쳐… 노동 공급 감소가 부른 억지 균형"
- 27주 이상 장기 실업 비중 27.1%로 상승… 보건의료 둔화 속 민간 채용 위축
- 긴축 장기화 땐 미국 현지 공장 설립 나선 제조 기업 차입금리와 인건비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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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축 장기화 땐 미국 현지 공장 설립 나선 제조 기업 차입금리와 인건비 부담 가중
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는 10월 30일(현지시각) 실업률이 4%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노동 공급 축소로 가려진 일자리 냉각 흐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이 같은 둔화 조짐 속에서 기준금리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구축 중인 한국 반도체와 이차전지 기업들의 현지 자금 조달과 시설 투자 셈법도 한층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
연준 낙관론과 엇갈리는 고용 현장 통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10월 28일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증가가 노동인구와 균형을 이루고 실업률 변동도 적어 고용 측면 여건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통계 흐름은 공식 입장과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올해 미국의 월평균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은 6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가 속도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일자리 둔화를 이끄는 근본 요인은 사라지지 않았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오는 11월 6일 10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경제학자들은 10월 신규 일자리가 5만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전국 실업률이 4.2%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채용 지표도 주춤한 흐름을 나타냈다. 인디드 구인지수는 10월에 0.3% 올랐으나 신규 채용 공고는 개선되지 않았다.
민간 고용조사업체 에이디피(ADP)가 집계한 10월 주간 민간 일자리 증가폭은 6만 5000명으로, 9월 9만 명에서 2만 5000명 줄었다. 직업 플랫폼 링크드인이 집계한 9월 채용 규모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밑돌았다.
장기 실업 비중 상승과 갈라진 업종별 온도 차
해고 규모는 낮은 수준이지만 실직자가 체감하는 구직 여건은 까다로워졌다. 옥스퍼드 경제연구소(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해고가 적은 편인데도 실직자의 일자리 전망은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27주 이상 일자리를 얻지 못한 장기 실업자 비중은 9월 기준 27.1%로 지난 1월 24.7%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업종별 고용 격차도 벌어졌다. 일자리를 든든하게 받치던 보건의료와 사회지원 부문의 올해 월평균 증가폭은 4만 1000명으로 줄었다. 2024년 7만 4000명, 2025년 5만 7000명과 견주어 감소세가 확연하다.
반면 건설업과 제조업은 지난 6월 이후 순증세로 돌아섰으나 연초 대비 9월까지 월평균 증가폭은 1만 8000명 수준에 그쳤다.
대미 생산 거점 구축 기업의 차입 환경 주시
미국의 노동력 공급 제약과 단기 고금리 유지는 미국 현지 공장 신·증설을 추진하는 한국 제조 기업들의 원가 관리 측면에서 주요 환경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의 한국 기업들은 현지 설비를 구축하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노동 공급이 빡빡한 구조 안에서는 숙련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상승 압력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길어질 경우 현지 시설 자금 차입 금리 역시 높은 수준에 머물게 된다.
만약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나 긴축 장기화가 가시화할 경우 제조 거점의 초기 가동 비용과 재무 운용 계획은 더욱 보수적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차입 비용 증가는 글로벌 설비 투자와 현지 인력 운용의 완급을 조절하게 만드는 대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시장의 시선은 11월 6일 노동통계국 고용보고서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추이로 옮겨가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가 새 일자리를 만들 가능성도 열려 있으나, 높은 차입 비용이 투자 활동의 발목을 잡는다면 노동시장 둔화 흐름은 한층 짙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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