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위성사진 분석…개전 6개월간 미군 주둔시설 구조물 274개 피해 확인
- 휴전 붕괴 뒤 서쪽 기지·숙소로 표적 이동…이란 주장 공격 4분의 3이 특정 건물 지목
- 전쟁 비용 471억 달러와 별도로 기지 피해 최소 50억 달러 추산
- 휴전 붕괴 뒤 서쪽 기지·숙소로 표적 이동…이란 주장 공격 4분의 3이 특정 건물 지목
- 전쟁 비용 471억 달러와 별도로 기지 피해 최소 50억 달러 추산
이미지 확대보기이란이 2월 28일 개전 뒤 6개월 동안 중동의 미군 주둔 시설을 공격해 구조물 274개에 피해를 입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월 30일(현지시각)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통해 피해 시설 상당수는 동맹국과 함께 쓰거나 동맹국이 소유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피해 규모를 거의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추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개전 첫 2주에 몰린 피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우주국 위성사진 수만 장과 고해상도·현장 사진을 살펴 피해 시설 24곳을 확인했다. 피해는 개전 첫 2주에 가장 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3월 13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되고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 뒤로도 3월 말까지 6개 시설에서 피해가 추가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미사일이 거의 소진되거나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 분석을 보면 이 무렵 레이더와 미사일 방어, 통신 체계 등 기지 방호 구성 요소 15개 이상이 손상된 상태였다.
4월 초 임시 휴전이 발효된 뒤에는 위성사진에 새 피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4월 29일 의회에서 작전 개시와 함께 병력 7500명을 기존 기지에서 먼 곳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미 관리들은 이란의 공격 탓에 쿠웨이트 뷰링·아리프잔 기지 병력 대부분도 철수시켜야 했다고 전했다.
휴전 깨지자 숙소로 향한 표적
7월 7일 휴전이 무너지자, 이란은 국경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서쪽 기지로 공격을 옮겼다. 이란과 가까운 걸프 지역 시설의 피해는 드문드문 이어지는 데 그쳤다.
7월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야간 공습으로 미군 3명이 숨졌다. 숙소 건물도 최소 19채가 피해를 입었다.
이 매체는 며칠 사이 다른 시설 3곳에서도 피해 건물을 찾아냈다. 현역·전역 군인들은 이 건물들이 기지 숙소와 닮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조사에서 휴전 붕괴 뒤 피해 건물은 이전 피격 건물의 절반 크기에도 못 미쳤다. 군인들은 기지 숙소가 개조 컨테이너나 텐트여서 대개 작다고 설명했다. 미 관리들은 소형 건물까지 맞히는 이란의 정밀 공격에 갈수록 불안해하고 있다.
이란 발표에도 변화가 보인다. 신문이 이란 국영 매체 4곳을 분석한 결과, 이란은 7월 7일부터 8월 28일까지 미국 시설을 40차례 넘게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특정 건물을 공격 대상으로 밝혔다. 개전 초기에는 이 비율이 절반에 못 미쳤다. 숙소를 겨냥했다는 주장은 두 배로 늘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의 브라이언 카터 이란 담당 국방 분석가는 "이란이 미군에 사상자를 발생시키려는 노력을 분명히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자료를 보면 개전 이후 전쟁 관련 활동으로 숨진 미군은 20명 이상이다. 부상자는 7월 휴전 붕괴 전까지 400명 이상이었다. 정부는 그 뒤 사상자 통계 발표를 멈췄다.
전쟁 비용에 빠진 기지 피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문서를 보면 10월 16일 기준 대이란 전쟁 비용 추산치는 471억달러(약 62조 8691억원)다. 이 수치에 기지 피해는 들어 있지 않다.
미 관리들은 국방부가 기지 피해를 별도로 최소 50억 달러(약 6조 6740억 원)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실제 피해액이 최대 150억 달러(약 20조22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신문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재건 비용만 40억 달러(약 5조 3392억 원)가 넘는다고 추산했다. 건물 안 장비와 시스템 교체 비용은 뺀 금액이다.
미국은 일부 수리비 분담을 동맹국과 협의하고 있다. 미 관리들은 이 협의로 미국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기반시설은 다시 지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국방부는 기지를 이란에서 더 먼 곳으로 옮기고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시설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철수가 동맹국을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코네티컷)은 이달 중동 순방 때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방문을 허가받지 못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부가 전쟁의 실제 비용을 감추려 피해 정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지역 여행 제한으로 기지 접근이 어렵다는 점을 방문 전에 알렸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와 중부사령부는 이번 분석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5명은 이달 국방부에 시설 피해 추산치 공개를 요구했고, 국방부는 비공개 브리핑에서만 이를 공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8월 24일 이란이 여전히 일부 능력을 갖췄지만, 과거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이란은 요르단 티틴 기지를 처음 공격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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