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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3900弗 붕괴 1년만 최저…美 긴축·유가 118弗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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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3900弗 붕괴 1년만 최저…美 긴축·유가 118弗 직격탄

런던 현물 온스당 3900달러 하회…지난 6월 말 3942달러 깨고 1년 만에 최저치
FOMC 위원 2명 인상 주장 반대표…브렌트유 배럴당 118달러 터치에 인플레 경계
AI 재무 불안에 뉴욕 기술주 급락…투자자 마진콜 대응용 금 매도 환금 가세
골드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바. 사진=로이터


국제 금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매파적 긴축 신호와 국제 유가 폭등세에 직격탄을 맞으며 트로이온스당 3900달러 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런던 금속거래 시장 관계자들은 30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에 따른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가 귀금속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말 기록했던 지지선을 밑돈 것은 물론 2025년 10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대로 떨어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3900달러 붕괴와 1년 만의 최저가 추락


국제 금 시세의 핵심 지표인 런던 현물 가격은 이날 거래에서 심리적 저지선이던 온스당 3900달러 선을 단숨에 내주었다. 지난 6월 말에 기록했던 저점인 3942달러마저 밑돌면서 하향 곡선이 한층 가팔라졌다.

금 가격을 끌어내린 주된 배경은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8일까지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시장이 기대하던 통화 완화 신호는 전무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FOMC 2인 인상 표결과 유가 118달러


연준 지도부 내부의 기류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강경했다.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 가운데 2명이 금리 동결 결정에 정면으로 반대표를 던지며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회의 결과가 공개되자마자 금융시장에는 연준이 향후 추가 인상 단추를 누를 수 있다는 긴장감이 빠르게 번졌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폭등이 겹치며 인플레이션 공포를 증폭시켰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8달러 선을 돌파하며 최근 6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원유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다시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굳어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급격히 퇴색했다.

AI 기술주 마진콜과 추가 투매 반증


뉴욕 증시의 불안정도 금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 대비 수익성 악화와 재무 건전성 불안이 불거지며 기술주 중심의 투매가 발생했다. 주가가 급락하자 대규모 손실을 본 일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금융사로부터 증거금 부족을 통보받는 마진콜 압박에 직면했다. 이들이 긴급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현금화가 쉬운 금을 대거 처분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온스당 3900달러 선이 무너진 금 가격이 추가 낙폭을 제한할 수 있을지는 배럴당 118달러 선까지 치솟은 국제 유가의 진정 여부와 위험자산 시장의 마진콜 압박 완화가 수반되느냐에 좌우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거나 연준이 차기 회의에서 2인 반대표를 앞세워 실제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3800달러 선마저 무너지며 귀금속 시장 전반이 깊은 침체에 빠져들 공산이 크다.

로나 오코넬 스톤엑스 시장조사책임자는 "연준 내에서 복수의 금리 인상 요구가 분출하고 의장이 직접 고물가를 경고한 점은 향후 통화 긴축이 이어질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매파적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