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항공모함 모형 타격 영상 2년 만에 재유포... 대미 억제 과시 목적의 여론전 성격
사거리 4000km급 발사대 250대 전력화... 해상 기동 함선 대상 킬 체인은 미검증
서태평양 전력 투사 환경 압박... 미 항공모함 전진 배치 제약과 작전 유연성 저하 우려
사거리 4000km급 발사대 250대 전력화... 해상 기동 함선 대상 킬 체인은 미검증
서태평양 전력 투사 환경 압박... 미 항공모함 전진 배치 제약과 작전 유연성 저하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2024년 12월 처음 방영했던 대함 탄도미사일 DF-26B(둥펑)의 항공모함 모형 타격 영상을 2026년 11월 1일 온라인상에 다시 공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위 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11월 2일(현지시각) 이번 영상 유포가 신규 시험 발사가 아닌 대외 전략 메시지 전달 목적의 기존 자료 재활용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보유한 장거리 정밀 타격 체계는 서태평양 작전 구역 내 미국 해군의 전력 투사 반경을 제한하며 역내 안보 환경에도 파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막 훈련장 영상의 재유포와 대외 시위 배경
온라인에 다시 퍼진 영상은 내륙 사막에서 쏘아 올린 미사일이 항공모함 모양의 지상 구조물에 명중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해당 화면은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이 2024년 12월에 내보낸 영상과 일치한다.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이를 새로운 기술 돌파구를 알리는 군사적 성과라기보다 서태평양 전구에서 대미 억제 역량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사막 기반 시설은 고정 표적을 넘어 움직이는 표적으로 점차 진화했다. 2025년 10월에는 3차원 형태의 구축함 모형 건조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일 위를 움직이는 표적은 종말 유도 단계의 궤도 수정 평가를 돕지만, 파도와 기상 변화 속에서 자유롭게 기동하는 실제 함정 환경을 온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4000km급 DF-26 전력 배치와 해상 킬 체인의 한계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운용하는 DF-26은 2단 고체 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중국은 2015년 9월 해당 체계를 처음 공개했다. 공식 실전 배치는 2018년 4월 단행했다. DF-26의 평가 사거리는 대략 3000km에서 4000km 수준이다. 중국 일각에서는 최대 사거리가 5000km를 넘어선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탄두 탑재 중량은 최대 1800kg에 이른다. 해당 체계는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듈 구조로 교체해 운용하는 형태를 취한다. 중국 로켓군은 DF-26을 중심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대 약 250대를 운용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형 차륜형 이동식 발사 차량은 발사대를 넓은 지역에 분산 배치해 생존성을 높여준다.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해 최종 타격까지 완료하는 일련의 과정인 해상 킬 체인은 여전히 주요 검증 과제로 꼽힌다. DF-26B의 초기 원형 오차 확률 추정치는 최대 450m에 달해, 계속 위치를 바꾸는 함선을 정밀 타격하는 데는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는 평가다. 사막 모형 타격 성공이 전자전 장비와 다층 방공망을 가동하는 미국 항공모함 타격단을 격침할 수 있다는 직접적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는 설명이다.
서태평양 전력 투사 억제와 미 해군 기동성 압박
미국의 접근을 막고 활동을 거부하는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 전력 확장은 괌과 서태평양 주요 기지를 사정권에 둔다. 비행장과 항만 같은 후방 지원 거점이 동시에 위협을 받으면서 위기 상황 시 미국 항공모함 타격단의 작전 거리가 강제로 늘어날 수 있다. 전진 배치가 외곽으로 밀려나면 함재기 출격 횟수와 작전 지속 능력이 떨어지며 전력 투사 효율이 저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막 훈련장을 중심으로 한 정밀 타격 기반 확충은 미 해군의 서태평양 기동 자유를 제약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미국 해군은 광역 분산 작전 개념을 적용하고 다층 미사일 방어망의 요격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육상 모형을 상대로 한 시위성 영상 유포는 미국 전력의 서태평양 진입 비용을 높이려는 심리전 성격을 띠지만, 실제 해상 기동 전단에 대한 억제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결국 중국의 이번 영상 재공개는 실질적인 기술 진전의 입증이라기보다 대미 억제 메시지를 부각하기 위한 정보전의 일환으로 읽힌다. 광대한 해상에서 끊임없이 기동하며 방어망을 가동하는 함정에 대한 실전 타격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사막 표적 명중 장면만으로는 서태평양의 해양 전력 균형이 완전히 전환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