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방부 5000미터급 무인정 기술 입증... 해저 90% 감시 기술 기반 확보
수중 광케이블 방어 역량 확인... 해저 인프라 파괴 공작 맞선 통제력 강화
원격 조종과 자율 탐색 기술 동시 검증... 심해 핵심 자산 회수 작전 투입 전망
수중 광케이블 방어 역량 확인... 해저 인프라 파괴 공작 맞선 통제력 강화
원격 조종과 자율 탐색 기술 동시 검증... 심해 핵심 자산 회수 작전 투입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병기본부와 프랑스 해군이 지중해 그리스 인근 심해에서 무인 잠수정의 수심 5000미터 초과 기동 시험을 마쳤다.
프랑스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미러는 11월 1일(현지시각) 프랑스 군 당국이 개발한 심해 로봇이 5000미터를 넘는 심해 시험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기존 2000미터 수준에 머물던 군용 원격 잠수정 운용 한계를 끌어올린 결과로, 극한의 수압 환경에서 기동과 탐색, 센서 작동을 성공적으로 검증하면서 심해저 작전 역량을 공식적으로 증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심 5000미터 돌파와 심해저 기술 실증
프랑스 군 당국과 민간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엘디트라보세앙이 개발한 장비는 케이블로 전력과 신호를 공급받는 원격조종 잠수정 체계다. 지중해에서 가장 깊은 수심대를 형성하고 있는 그리스 인근 해역의 500기압이 넘는 초고압과 빛이 전혀 들지 않는 심해 바닥면에서 추진체와 센서의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심해 진입 능력을 확보하면서 사고나 도발이 발생한 위험 해역에 지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 수심 수천 미터에 위치한 지형에서도 장비가 흔들림 없이 정밀하게 기동할 수 있음을 현장 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해저 광케이블 방어와 기간 인프라 보호 역량
세계 인터넷 데이터의 대다수를 실어나르는 해저 통신 케이블과 바닷속 에너지 파이프라인의 안전 확보가 이번 기술 검증의 직접적인 배경이다. 2022년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 이후 각국은 바닷속 주요 시설을 노린 파괴 공작에 대비해 감시 능력을 서둘러 확충해왔다.
프랑스는 2022년 발표한 해저전 전략에 맞춰 최대 수심 6000미터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감시 전력 확보를 국방 계획에 반영해왔다. 지중해와 대서양 해저에서 정체불명의 통신선 훼손과 감시 장비 설치 의혹이 잇따르자 핵심 인프라를 지키기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 셈이다.
심해 기동 기술의 확보는 기간 시설 방어를 넘어 해양 통제 역량을 넓히는 핵심 열쇠로 꼽힌다. 프랑스 국방부는 2030년까지 이어지는 군사기본법 기간 동안 6000미터급 무인기를 추가 도입하며 수중 방어망을 한층 촘촘하게 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고해상도 센서와 다축 로봇 팔의 실전 투입 전망
장비에는 칠흑 같은 심해 바닥을 샅샅이 훑는 다중빔 음향측심기와 합성개구소나가 장착됐다. 음파를 쏘아 바닥 지형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미세한 이물질이나 시설물 균열까지 또렷하게 잡아내는 기술이다.
선체 앞부분에 달린 다축 로봇 팔은 해저면에 가라앉은 추락 항공기 잔해나 첨단 무기 체계를 정밀하게 건져 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적대 세력이 해저 시설물에 몰래 부착해 둔 스파이 도청 장비나 폭발물을 식별하고 떼어내는 특수 작업에도 쓰일 수 있는 형태다.
프랑스는 본토와 해외 영토를 합쳐 세계 2위 규모의 해양 면적을 관할하고 있다. 이번 심해 기술 검증으로 관할 해역 해저면의 90% 이상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독자 기반을 굳혔으며, 전략 핵잠수함의 출항 수역을 안전하게 확보하는 안보 역량도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