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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퀀텀 시스템즈, 일본 부품과 손잡고 아시아 무인기 공급망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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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퀀텀 시스템즈, 일본 부품과 손잡고 아시아 무인기 공급망 확대 추진

미쓰비시화학 탄소섬유 결합 합의...기체 경량화로 드론 작전 비행시간 증대 전망
파나소닉 고해상도 카메라 기술 연계...우크라이나 실전 검증 소프트웨어 역량 완성
일본 국방 예산 증액과 전장 배치 관측...글로벌 정찰용 무인 체계 부품 생태계 재편 예고
임무 수행을 위해 비행 중인 벡터(Vector) 정찰 무인기 사진=퀀텀 시스템즈이미지 확대보기
임무 수행을 위해 비행 중인 벡터(Vector) 정찰 무인기 사진=퀀텀 시스템즈

독일 무인기 제조기업 퀀텀 시스템즈가 도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미쓰비시화학, 파나소닉과 소재와 전자 부품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026년 11월 1일(현지시각) 이번 협력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검증된 무인기 운용 기술과 일본의 정밀 제조 능력을 하나로 묶기 위한 결정이라고 알렸다. 유럽 전선에서 성능을 입증한 기체 기술에 일본의 첨단 원자재와 센서 역량이 더해지는 양상이다.

소재 결합과 일본 법인 설립


퀀텀 시스템즈는 도쿄에 현지 법인 퀀텀 시스템즈 재팬 GK를 설립하고 사무소를 열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미쓰비시화학은 무인기 기체 경량화와 강도 유지를 담당하는 탄소섬유를 공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탄소섬유는 무게를 줄여 비행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이는 가볍고 튼튼한 복합소재다.
기체 자체의 무게를 줄이면 내부 공간에 대용량 배터리를 추가로 실을 수 있어 공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더 무거운 정찰 장비나 통신 장치를 탑재할 여유 공간도 확보된다. 가벼워진 동체 덕분에 비행 중 급격한 회전이나 방향 전환 같은 기동성도 함께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파나소닉은 상황 인식과 데이터 수집에 필요한 센서, 제어기, 배터리, 고해상도 카메라 기술을 연계한다. 스벤 크룩 퀀텀 시스템즈 공동 최고경영자는 병력 자원이 부족한 현대 전쟁에서 기술 우위가 승패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 산업계의 탄탄한 생산 기반이 무인기 대량 공급 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소프트웨어와 전장 시험


이번 협력의 중심 과제는 독자 개발 소프트웨어인 모자이크(MOSAIC) UXS를 하늘, 땅, 바다 세 영역 전체로 넓히는 작업이다. 모자이크 UXS는 서로 다른 종류의 비행 드론과 지상 로봇, 무인 보트를 하나의 화면에서 동시에 조종하고 통제하는 자율 임무 체계다. 여러 대의 기기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어 전장 대응 속도를 높여준다.

일본 방위산업계는 실전 검증을 거친 무인 체계 기술을 들여와 해외 부품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일본 국방 당국이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비 지출과 무인 기술 연구개발비 증액을 요구한 점도 맞물려 있다. 자체 설비를 통한 부품 조달 능력을 키우려는 일본 정부의 방침과 기업 간 협력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새로 개발되는 무인 체계가 성능 검증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돼 시험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퀀텀 시스템즈는 우크라이나 기업인 WIY 드론즈, 텐코어와 손잡고 현지 합작 법인 두 곳을 이미 운영 중이다. 기존 우크라이나 생산 거점에 일본의 부품망이 연결되면서 시험 평가와 전력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시아 공급망과 시장 파급


독일 완제기 기술과 일본 정밀 부품의 결합은 아시아 지역의 감시 정찰 무인기 조달 질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전 기록을 확보한 완제기 규격에 일본산 탄소섬유와 전자 장비가 표준 규격으로 자리 잡을 경우 다른 국가 부품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얻은 전투 비행 기록은 전 세계 방산 시장에서 무인 체계의 완성도를 증명하는 핵심 지표로 통한다. 퀀텀 시스템즈의 정찰 드론 벡터(Vector)는 현지 정찰 임무를 수행해 왔다. 실전에서 축적한 비행 소프트웨어에 미쓰비시화학과 파나소닉의 부품이 고정 탑재되면 나토 규격 시장에서도 독점적 입지를 굳힐 여지가 커진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검증된 신형 무인 플랫폼이 언제 실전에 배치되고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가 글로벌 무인기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유럽 현지 조달 규정의 변화 여부와 실전 시험 결과에 따라 아시아 방산 부품 기업들의 진입 여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