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방송의 의뢰인 최현 씨는 아내와 두 딸이 있는 평범한 가정의 남성으로 레고(LEGO)조립을 취미생활로 하고 있다.
결혼 후부터 시작된 최현 씨의 레고수집은 지금까지 레고 구입비용만 대략 2000만원 상당이라고 밝히며 그 규모가 상당함을 알렸다.
인테리어 디자인팀은 거실과 옷방 등 집안 이곳 저곳에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던 레고들을 한 곳(거실)으로 모아 오직 남편 최현씨만의 공간 만들기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오직 수컷 최현 씨 만을 위해 변신한 인테리어에서는 수납공간과 먼지를 한번에 해결해 줄 원색의 레고블럭 모양 수납함이 등장했다.
원하는 모양으로 쌓아서 수납할 수 있는 네모난 레고 수납함과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을 연상하는 솜사탕 제조기까지 레고와 스파이더맨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의뢰인의 감성을 충족 시켰다.
기쁨도 잠시. 이제 이 모든 사실을 모르고 있는 아내의 반응만 남겨두고 최현씨는 금새 표정이 어두워 졌다.
평소 남편의 레고 사랑에 지쳐 짜증만 늘어가던 걸크러쉬 캐릭터의 아내는 변화된 거실을 보고 할 말을 잃는다. 레고 천국으로 변해버린 집을 본 아내는 “처음에는 너무 당황했지만, 자기만의 취미를 갖는 건 좋은 거 같아요”라고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한편, 키덜트(kidult)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한다.
키덜트는 성인이 된 이후 유년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과자, 의복 등에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으며 어릴 적 감성으로 돌아간다. 이를 통해 정서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추구하는 일부 어른들의 욕구가 반영된 행태이다.
백지은 기자 gen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