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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관세 대폭 인하" ...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적발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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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관세 대폭 인하" ...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적발표 폭발"

셧다운 곧 종료 트럼프-시진핑 관세 무역협상 급물살 "미국산 대두 수입"
[속보] 백악관 셧다운 마침내 종료...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적발표 폭발 /사진= 백악관 이미지 확대보기
[속보] 백악관 셧다운 마침내 종료...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적발표 폭발" /사진= 백악관
[속보] 셧다운 마침내 종료 "벡악관 발표" ...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적발표 폭발"

셧다움이 마침내 종료될 것이라는 백악관 발언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세협상이 미국산 대두의 대량 수입과 함께 대타결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크게 달아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도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출 수있다고 발언한 것이 이날 뉴욕증시 폭등의 기폭제가 됐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곧 종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상원의 우리 친구들은 '노 킹스' 시위 전에 셧다운을 끝내는 건 민주당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준다고 말해왔다"며 "이제 이번 주에 상황이 빠르게 해결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도파 민주당원들이 나서서 셧다운을 끝낼 것이며, 그때부터 우리는 정상 절차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정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이 주도한 셧다운은 이번 주 어느 시점에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해싯 위원장은 진 섀힌(뉴햄프셔) 상원의원 등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이 셧다운 종료 지지 입장을 밝혔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백악관은 러스 보트(백악관 예산관리국장)와 함께 (민주당을)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더 강력한 조치들을 매우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아울러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및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 등에 따른 미중갈등 속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회동하는 것과 관련, "베선트 장관의 이번 주 예정된 회동들이 오해들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의 회동 결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에서 만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현재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무역협정처럼 중국과도 "매우 공정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EU도 우리를 이용하려 했지만, 더는 아니다. 우리는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일본과도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했고, 시 주석과 만나는 장소인 한국과도 공정한 협정을 했다"고 말했다.

한미 무역협상의 경우 한국의 대미 3천500억 달러(약 500조원) 규모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는 인식을 피력해왔는데 이날도 협정이 완료된 것처럼 표현했다.그는 그러면서 "나는 아마도 시 주석과 매우 공정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그래서 대부분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힌 뒤 "매우 흥미로울 것이며, 양국(미중) 모두에 좋은 무언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관세 폭탄과 관련, "우리와 거래하지 않으면 중국은 큰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며, 그들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들이 위대해지길, 번영하길 바란다. 하지만 함께 번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갈등 국면에서 희토류를 무기화하며 수출통제를 한 것에 대응해 관세뿐 아니라 또다른 협상 레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희토류로 우리를 위협했고, 나는 관세로 맞섰다. 그러나 나는 항공기와 같은 다른 많은 것들로 그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을 언급, "그들은 비행기 부품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부품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며 "실제 중단했고, 그들이 첫번째 (희토류) 위협을 했을 때 그것을 매우 컸다. 그들은 400대 이상의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중국과 맺은 무역협정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기에 이행되지 않았다고 비난한 뒤 "이제 그런 대통령은 없기 때문에 결국 중국과 환상적인 협정을 맺게 될 것이다. 훌륭한 무역 협정이 될 것이고 양국에 환상적일뿐 아니라 세계 전체에 환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앨버니즈 총리는 핵심 광물 관련 협정문에 서명했다.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미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으로선 핵심 광물 확보 통로를 다변화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앨버니즈 총리는 이번 협정의 매우 독특한 부분으로 85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파이프라인 사업을 꼽았으며, "'호주에서 만드는 미래'라고 부르는 우리의 계획은 단순히 자원을 채굴해 수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공급망에서 우방국과 혜택을 누리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발언한 데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이번 주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매수세에 탄력이 붙었다. 트럼프의 대중 100% 추가 관세 위협으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2주 연속 반등을 시도하는 흐름이다. 트럼프는 중국이 지불해야 하는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 다만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중국의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조건을 달았지만 대중 관세를 다시 낮출 의향이 있다고 트럼프가 밝히면서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딩이 되살아났다. 트럼프가 강경 발언 후 주가가 급락하면 완화 제스처를 취하는 패턴이 반복되자 투자자들도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번 주 중국 정부의 협상 상대방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양국의 무역협상은 표면적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진척은 있다는 것에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노던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 메모에서 "위험 자산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특히 미중 관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 분쟁은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경제적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납득할 만한 타협점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셧다운 종료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은 3분기 실적은 양호한 흐름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3분기 실적 보고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소속 기업 58개 중 76%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다. 통신서비스와 기술은 1% 이상 오름세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강세다. 애플은 월가에서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오면서 주가가 2% 상승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날도 3% 하락세다. 지난주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사업 분야의 매출 전망치를 발표한 뒤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과장됐다는 분석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7% 하락한 바 있다. 이날 하락세도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지역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관련 종목들도 회복세다.

자이언스뱅코프는 1.95%,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는 2.94%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도 모두 강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08% 뛰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1.68% 급등하고 있으며 영국 FTSE100 지수도 0.57% 오르는 중이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26% 상승세다.

국제 유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9% 밀린 배럴당 57.0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하락세로 전환하며 1,420원대에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미·중 무역마찰 완화 기대감에 따른 위험선호 현상이 원화에 강세 압력을 줬다.

21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40원 내린 1,42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19.20원 대비로는 1.60원 높아졌다.

1,423원 안팎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해소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약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중국이 지불해야 하는 관세를 낮출 수 있지만,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23,000선을 넘기며 1% 이상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가까이 오름세다.

전반적으로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지역은행이 촉발한 신용에 대한 우려는 희석되는 분위기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시장은 중국과 관세 갈등이 이어지는 혼란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이제는 통화정책과 기업실적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전 2시 19분께 달러-엔 환율은 150.746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48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241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9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41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24.40원, 저점은 1,417.10원으로, 변동 폭은 7.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2억4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