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구는 영화에서 검문소에서 광주의 샛길을 지키고 있는 군인 ‘박중사’역을 맡았다. 박중사는 외국인을 태운 택시를 무조건 잡으라는 명령에 따라 광주를 빠져나가려는 만섭(송강호)과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불러 세운다.
엄태구는 특규의 낮은 목소리와 눈빛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만섭역을 맡은 주인공 송강호도 이 신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는다.
엄태구가 택시운전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자 그의 과거도 재조명 받고 있다. 1983년생인 엄태구는 중학교 시절 집안형편이 어려워져 취업이 보장된 공군기술고에 진학했다. 그러나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삼수 끝에 건국대학교 영화과에 진학해 배우의 길을 걷는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