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매년 봄에는 아이패드나 맥북 등 주요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다.
아이폰에 적용될 새 OS 역시 경험할 수 있다.
2016년 봄의 초입, 올해도 어김없이 애플의 이벤트가 마련된다.
앞서 현지 미디어와 투자가들로부터 나온 소식은 15일이 유력했다.
구체적인 이유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4일 현재 이벤트가 미뤄질 것이란 소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제품은 새 아이폰이다.
전통적인 시리즈는 아니지만 새 아이폰이 공개될 것이란 기대 때문에 그 어느 해보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 아이폰은 기존 아이폰5S까지 유지되던 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명칭은 아이폰5SE가 유력하다.
아이폰5SE는 아이폰6같은 둥근 모서리를 채용한 대신 아이폰5S처럼 4인치 디스플레이 콤팩트한 외형을 유지한다.
애플은 아이폰6부터 4.7인치, 5.5인치 대화면 아이폰을 선보이면서 기존 안드로이드 대화면 스마트폰 사용자층을 대거 유입했다.
실적도 대박이 났지만 미니멈한 디자인을 선호했던 기존 제품 마니아층까지 만족시킬 순 없었다.
아이폰5SE는 이런 수요층에게 가뭄의 단비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SE의 성능 수준에 대해선 아직 이견이 많다.
전통적 시리즈에서 벗어난 만큼 3D터치 등 신기술을 탑재한 최신 아이폰 시리즈와 격차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유력하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AP는 아이폰6에 채용된 A8칩, 램 역시 1기가 내외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가격은 기존 아이폰 대비 7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5SE의 출시는 기존 소형 아이폰 이용자들의 효용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시장에서의 실질적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 업계 예상이다.
소형 화면에 대한 수요가 제한적인데다 기존 아이폰 대비 저렴하다고 해도 여전히 여타 비슷한 성능의 안드로이드 아이폰보다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5C라는 시리즈 변종을 출시했을 당시 애매모호한 가격대와 타깃층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진 못했었다.
애플이 기존 아이폰 시리즈에 또 하나의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애플은 이번 이벤트에서 아이패드 에어 혹은 아이패드 프로의 새 라인업, 애플워치 2세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기자 ja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