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0퓨전칩,블랙컬러,듀얼카메라,포스터치,방수,안테나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새 아이폰은 그동안 나온 소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제품명은 소문대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였다. A10퓨전 칩, 블랙버전 아이폰, 듀얼카메라, 무선이어폰, 배터리 수명 향상 같은 기능상의 진화를 보여주었다. 아이폰7 가격은 649달러(70만8000원), 아이폰7플러스는 769달러(83만8000만원)로 책정됐다. 9일부터 전세계 1차 출시국 28개국에서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예상대로 한국은 여기에서 제외됐다. 애플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리그레이엄 시빅오디토리엄에서 개최한 신제품발표회에서 공개한 아이폰7시리즈 발표 내용이다.




소문대로 새롭게 마무리된 광택나는 제트블랙 컬러가 소개됐고 이와함께 무광택 블랙컬러와 골드,실버 및 로즈골드 버전이 함께 나온다. 또한 아이폰7 안테나위치가 소문대로 뒷면 위와 아래 모서리쪽으로 바뀌었다. 1미터 이내 수심에서 30분간 견디는 방수 및 방진기능(IP67)도 추가됐다.
디스플레이에서는 외견상 큰 변화가 없었다. 아이폰7에는 4.7인치, 아이폰7 플러스에는 5.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하지만 새 디스플레이는 25%나 더 밝하졌고 색재현력도 향상됐다.
이날 필 실러 애플 부사장는 아이폰7을 소개하면서 제트블랙컬러 옵션을 소개한 데 이어 훨씬 더 강력해진 칩성능을 강조했다. 아이폰7시리즈에는 기존 듀얼코어 대신 새로이 쿼드코어를 적용한 A10퓨전이 적용됐다. 2개의 코어는 성능향상에, 2개의 코어는 절전효율을 높이는데 사용된다. 애플은 또한 게임용으로 강력한 그래픽성능을 보여주었다. 스토리지는 32GB, 128GB, 256GB버전으로 나온다. 아이폰에서는 더 이상 16GB버전이 나오지 않는다.
이날 발표된 아이폰7 기능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것 중 하나로 향상된 카메라 경험을 빼놓을 수 없다. 두 모델 모두 12메가픽셀 후면카메라에 떨림방지기능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훨씬 향상된 시그널프로세서와 조리개값 1.8(f/1.8)인 카메라렌즈가 적용됐다. 이로써 광량이 적은 곳에서도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능 향상은 아이폰7플러스에 있는 듀얼카메라다. 이 단말기는 두 번째 12메가픽셀 카메라 덕분에 2배의 광학줌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를 내장해 사진 배경을 뿌옇게 만들어 주는 보케(bokeh) 기능을 추가시켰다.
애플은 잦은 고장으로 문제를 일으켜 온 기존의 기계식 홈버튼도 버렸다. 대신 탭틱엔진을 사용해 누르면 힘을 감지하고 진동하는 포스터치방식 버튼을 채택했다.
3.5mm헤드폰 잭도 없어졌고 대신 최신 라이트닝커넥터를 사용하는 이어팟 헤드폰커넥터가 적용됐다. 애플은 모든 아이폰 구매자에게 3.5mm헤드폰용 라이트닝 어댑터를 제공한다. 3.5mm헤드폰잭포트를 제거한 공간에는 아이폰 사상 처음으로 스테레오스피커가 들어갔다.
애플이 내세운 새로운 기능가운데에는 배터리 수명연장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이폰7플러스는 전작 아이폰6S보다 최소한 한시간 더 긴 배터리수명을 자랑한다.
애플은 소문대로 9일부터 28개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유통시장 출시는 16일부터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