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1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을 이용한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5G 스마트오피스’ 사무실 천장, 주차장부터 CCTV, AI자판기 등에도 IoT 센서를 설치했다며 이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AI 기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로 분석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SK텔레콤이 ‘5G 스마트오피스’ 근무중인 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을 때 워라밸(Work&Life balance) 만족도(80%), 집중도 향상률(68%) 등 여러 항목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신상규 SK텔레콤 ER 그룹장은 “지금까지 이런 사무실은 없었다"며 5G 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닌 5G와 ICT 기술이 애자일(Agile,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형태) 방식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G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도 공개했다. ‘5G 스마트오피스’ 솔루션은 ▲5G 워킹스루(Walking-through) 시스템 ▲5G 가상데스크톱환경(VDI) 도킹 시스템 ▲T 리얼 텔레프리즌스 ▲5G 카페테리아로 구성된다.
‘5G 워킹스루 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 딥러닝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다. AI가 얼굴 피부톤, 골격, 머리카락 등 약 3000개 특징을 찾아내 인물을 확인할 수 있다.
‘5G VDI 도킹시스템은 노트북, PC 없이 스마트폰만 도킹패드에 꽃으면 VDI와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5G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를 데이터 수요에 따라 나눠 사용할 수 있어 안정성과 운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현실(VR)과 AR을 융합한 혼합현실(MR) 서비스로 AR글라스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5G 카페테리아’에는 AI가 직원을 알아보고 자동 정산을 해주는 무인 자판기와 에스프레소를 내려주는 로봇인 바리스타 로봇이 설치됐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 그룹장은 “5G 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하는 정보, 의료, IT 서비스 등 지식 집약 산업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상규 ER 그룹장,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 그룹장 등 SK텔레콤 관계자들과의 일문 일답이다.
- 스마트오피스에서 시연한 단말 중 AR글라스 등의 제품은 고가의 단말로 알고 있다. 현실적으로 많은 사무실들이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 오늘 사용한 제품군은 임시로 가져온 것이다. 곧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많은 업체들이 AR글라스 등의 단말을 공개해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를 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출시되는 제품을 사용하면 괜찮을 것이다.
- 홀로그램은 많이 공개됐던 것으로 식상한데 차별점이 있나?
▲ AR과 VR을 통해 같은 가상공간에 들어가 동시다발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효율적일 것이다.
- 세계적으로 생체인식에 대해 인권, 사생활 등 다양한 논란이 많은데 이 점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SK텔레콤은 이 점을 많이 고려했다. 운영상으로는 직원의 사전동의를 구하고 동의하지 않을 경우 기존 ID카드 출입 방식을 계속 사용할 것이다. 또한 5G와 양자암호를 통해 강도 높은 보안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목표 매출은?
▲ 아직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작업중에 있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
오혜수 기자 gptngp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