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켄치' 사용 불가...'비에고', '리 신' 라인전 약화돼
대규모 아이템 패치로 챔피언 티어도 변화 예고
대규모 아이템 패치로 챔피언 티어도 변화 예고

이번 패치로 스킬이 많이 바뀐 '탐 켄치'는 3주차 문도가 글로벌 밴(사용 금지)을 당한 것과 비슷하게 '신규 챔피언'으로 취급돼 글로벌 밴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탐 켄치를 파트너로 자주 선택한 세나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에고'와 '리 신'은 라인에서 쓰이기 힘들게 하는 조정이 이뤄졌다. 두 챔피언 모두 정글러로서 픽률이 유의미하게 올랐으나 LOL 통계 사이트 OP.GG에 따르면 11.13 패치 후 두 챔피언의 라인 선택율은 각각 27%, 13%로 라인에서 완전히 못쓸만한 픽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11.13패치로 '대세 신화 아이템'인 발걸음 분쇄기와 신성한 파괴자에 조정이 이뤄졌고 '선체 파괴자', '증오의 사슬' 등 새로운 아이템도 추가됐다. 일반 유저들의 게임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만큼 리그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걸음 분쇄기'를 사용하는 챔피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녹턴'이다. OP.GG에 따르면 11.13 패치 후 녹턴은 모든 라인에서 승률 53%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OP(Over Powered, 지나치게 강함)' 챔피언이다. 기존 대회에서도 자주 선택을 받은 만큼 5주차부터 고정 밴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LOL 통계 전문 유튜버 '프로관전러 P.S'는 발걸음 분쇄기 변화의 수혜자로 '자르반 4세', '케인', '퀸', '탈론' 등을 뽑았다. 이들 중 탈론을 제외한 나머지 세 챔피언은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 종종 얼굴을 비춘 챔피언인만큼 이번 5주차에 새로 얼굴을 비출 수 있다.
'신성한 파괴자'는 원거리 딜러(이하 원딜)에 한해 체력 비례 피해가 12%에서 9%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성한 파괴자를 코어템으로 쓰던 '이즈리얼'이 원딜 톱 자리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만한 원딜 챔피언은 '아펠리오스'다. 이미 '징크스'와 더불어 하드캐리형 원딜러로 종종 선택을 받고 있는데, 11.12 패치에 이어 이번 패치에도 상향을 받아 성능이 더욱 좋아졌다.

'마법사의 최후', '구인수의 격노검'을 중심으로 한 공격속도 빌드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중 '마법사의 최후'는 11.9 패치에서 공격력 증가 패치를 받은 것이 이제야 주목을 받아 '코그모'는 물론 '카이사'와 '애쉬'도 공속 빌드를 올리는 이용자들이 통계에 잡히기 시작했다.
'선체 파괴자'는 체력과 높은 공격력을 제공하며 단독 행동을 할 때 방어력, 마법저항력과 포탑에 입히는 피해량을 늘려준다. 스플릿 푸셔에 적합한 아이템인만큼 기존에 자주쓰이던 나르는 물론 카밀, 퀸, 피오라 등의 티어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증오의 사슬'은 낮은 가격에 높은 체력과 스킬 가속 20을 제공하며 특정 챔피언을 지목해 그 챔피언에게 받는 피해를 줄여주는 효과도 겸비했다. 출시 초반에는 탑 라인 탱커에게 좋은 아이템으로 지목됬으나 통계에 따르면 오히려 탱커형 서포터들이 애용하고 있다.
스플릿 푸쉬에 적합하며 추가 계수에도 영향을 받는 '클레드'가 이번 신규 아이템 패치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기인, 도란, 라스칼 등 탑솔러들이 과거 '클레드'를 픽한 전례가 있어 이들의 조커픽으로 선택 받을 가능성이 있다.
'증오의 사슬'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챔피언은 11.12에서 리메이크 된 '문도 박사'다. 임주완 '포니' LPL(중국 LOL 프로 리그) 한국 해설위원은 "중국, 유럽에서 이미 문도 박사를 픽하기 시작했다"며 "LCK에서도 무조건 나올만한 픽이다"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