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유래된 개발자는 이미 퇴사...사내 성범죄 혐의 있어

블리자드 '오버워치' 제작진은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오버워치 세계관의 근간인 포용성, 평등, 희망 등을 위해 '맥크리'의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제작진은 "맥크리를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 아케이드 모드를 업데이트하며 맥크리의 새 이름을 공개하려 한다"며 "9월 안에 업데이트를 마치려 했으나 업데이트 날짜는 연말로 미뤄졌으며, 대신 새로운 프리 포 올(개인전) 모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크리는 '오버워치' 출시 당시 최초로 공개된 21 캐릭터 중 한 명으로, 블리자드의 유명 개발자 제시 맥크리의 이름을 따온 캐릭터다. 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한창 '성추문'으로 홍역을 앓고 있던 11일 동료들과 함께 퇴사했다.
맥크리 개발자는 블리자드 성추문 사태의 핵심 인물 알렉스 아프라샤비 전직 블리자드 임원과 친한 이들이 함께한 그룹 '코스비 스위트(Cosby Suite)'의 일원이었다. '코스비'는 아프라샤비의 별명으로, 수많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은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에서 유래한 별명으로 알려졌다.
게임 전문지 코타쿠는 "코스비 스위트 멤버들은 그룹 내에서 성적으로 문란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맥크리 개발자 등의 퇴사는 사내 성범죄 혐의와 관련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