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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막대한 손실 예상에도 對 러시아 제재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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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막대한 손실 예상에도 對 러시아 제재에 동참

애플, 하루 손실 300만 달러, 연간 10억 달러 예상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애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가 정치, 사회, 경제계로 확산되면서 애플을 비롯한 기업들의 '러시아 보이콧'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지난 1일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4일 제품과 서비스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에게 러시아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알려진 다음날인 5일 삼성전자는 러시아 수출 중단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LG전자, 현대차 등 40여개의 기업이 모스크바 등 러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어 이후 대(對) 러시아 관계 또한 간단치 않다.

실제 러시아 제재에 앞장선 애플의 경우 시장점유율 15%로 판매중단을 선언한 후 하루에 최대 300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한 해 동안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삼성의 경우 이미 2007년부터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1위 기업으로 현재 시장점유율 33%를 넘는다고 한다. 시장점유율 2위인 애플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반면 샤오미, 화웨이 등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는 기업과는 경쟁 관계이나 러시아와 우방인 중국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수준의 반대급부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구글, IBM, 인텔, 디즈니 등 IT 및 엔터테인먼트 기술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대 러시아 압박이 확산되고 있다. 오히려 피해국인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가해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라는 명분을 공유하면서 세계시장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확산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석행 IT전문위원 gelee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