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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10일 개막…韓 대표 T1 '겹악재'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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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10일 개막…韓 대표 T1 '겹악재' 이겨내야

코로나19 감염·AG 합숙 훈련으로 준비 기간 '촉박'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컵의 모습. 사진=라이엇 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컵의 모습. 사진=라이엇 게임즈
국내 최대 인기 e스포츠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2'가 부산에서 10일 개막했다.

세계 각국 12개 대회 전반기 리그 우승팀이 모여 경쟁하는 이번 MSI에서 한국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우승팀 T1이 5년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LCK는 지난 2017년 T1이 MSI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4년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MSI는 연말 LOL e스포츠를 결산하는 국제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의 전초전이다. 각 리그의 대표들이 거둔 성적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월드 챔피언십서 리그 별 출전 구단 수, 풀 번호 순서 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T1은 올해 정규 시즌 18전 전승, 플레이오프에서 3:0 승리, 결승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LCK 최초로 '전승우승'을 거뒀다. 프랜차이즈 스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주전 5인 모두 톱 클래스급 경기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는 명실상부 우승후보다.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우승을 차지한 T1 선수들. 사진=T1이미지 확대보기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우승을 차지한 T1 선수들. 사진=T1

올해 MSI는 12개 리그 중 러시아·독립국가 연합 리그 LCL을 제외한 11개 팀이 출전했다. 한국 대표 T1은 ▲베트남 VCS '사이공 버팔로' ▲일본 LJL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 ▲라틴아메리카 LLA '팀 아제' 등과 조별 리그 '그룹 스테이지'를 치르며, 상위 2개 팀이 6강 리그전 '럼블 스테이지'로 진출하게 된다.

예선에서 T1과 맞붙는 3개 팀은 소위 '4대 메이저 리그(한국 LCK·중국 LPL·유럽 LEC·미국 LCS)' 대표는 아니지만, 방심할 상대는 아니다. 사이공 버팔로는 3년 전 MSI에서 유럽 대표 'G2 e스포츠'를 연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던 팀이다. DFM과 팀 아제 역시 LCK 1군 경험이 있는 용병들이 주축을 이뤄 '한 방'을 갖춘 팀들이다.

대회를 앞두고 T1 선수진에 여러 악재가 있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4월 초 결승전이 마무리된 후 선수진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병고를 치렀다. 주전 선수들이 모두 아시안 게임 대표 후보로 발탁돼 17일부터 나흘동안 합숙훈련을 진행하기도 해 MSI 준비 기간이 부족했을 가능성도 있다.

e스포츠 관계자는 "T1에게 있어 여러 악재가 있긴 했지만 개최지가 한국이라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조별 리그에서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려 본선에서 제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MSI '그룹 스테이지'는 15일까지 부산 서면 소재 e스포츠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20일부터 5일 동안 진행될 '럼블 스테이지'와 27·28일 4강전, 29일 예정된 결승전은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