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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서울서 더 잘 팔려서?"… 서울에만 오픈하는 '애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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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서울서 더 잘 팔려서?"… 서울에만 오픈하는 '애플스토어'

24일 문 연 잠실점까지 모두 서울…부산 해운대 의견 있었으나 '무소식'
업계 "아이폰 서울에서 잘 팔린다" 주장…트렌드 변화 빠른 지역 공략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에 애플스토어 잠실점이 문을 열었다. 사진은 오픈 당일 월드타워몰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에 애플스토어 잠실점이 문을 열었다. 사진은 오픈 당일 월드타워몰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사진=애플
애플스토어 4호점이 지난 24일 서울 잠실에서 문을 열었다. 주말 동안 많은 인파가 잠실점을 방문했으며 다음 달 아이폰14, 애플워치 출시와 맞물려 애플스토어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스토어는 지난 2018년 서울 가로수길점 이후 여의도, 명동, 잠실에 이르기까지 모두 서울에만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당초 부산 등 지방 대도시에 매장을 내놓을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서울에 매장이 집중되면서 지방 홀대 논란도 생기고 있다.
특히 향후 출점이 예상되는 지역 역시 서울 강남과 홍대입구 등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으로 예정돼 있어 당분간 지방 출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18년 3년 가까이 단일 매장을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애플 제품과 관련한 사후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해 1월 애플코리아의 갑질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된 후 애플은 상생안을 내놨다. 여기에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애플은 같은 해 2월 말 여의도점을 열고 이어 올해 명동점과 잠실점까지 선보이게 된 것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애플스토어가 부산에 곧 생길 거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부산에서도 타 지역 사람들의 방문이 많고 젊은이들이 주로 모여드는 해운대 지역에 생길 거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애플스토어가 서울에 집중된 것은 아이폰 판매 비중이 서울에 특히 높다는 게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 중인 Z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선호도가 60%대에 이른다.

전체 이용자 수를 놓고 봐도 서울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50%까지 떨어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우리나라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 70%대에 이르며 애플은 10~20%대 수준이었다.
서울에 거주 중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 이용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만큼 애플스토어가 서울에 집중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오는 30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서 다음 달 7일 출시되는 아이폰14는 미국에서는 전작 수준으로 가격을 동결했으나 한국에서는 환율 영향으로 최대 26만원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높은 가격 역시 아이폰 구매자들에게는 큰 장애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아이폰 구매자들이 아이폰을 찾는 이유가 프리미엄 이미지 때문인 만큼 높은 가격에 따른 심리적 구매 한계가 쉽게 찾아오지는 않을 거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매년 높은 가격으로 출시돼 판매가 저조할 거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아이폰 구매자들이 애초에 프리미엄 이미지 때문에 구매하는 만큼 높은 가격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아이폰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의 경우도 국내에서는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아이폰 미니 모델 역시 프로나 프로맥스에 비해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서울 중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은 강남권 일대에 애플스토어가 집중되는 것 역시 소득 수준이 높은 이 지역 구매자들의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애플스토어와 향후 입점이 예상되는 애플스토어 6곳 중 강남권에만 3곳이 집중돼있다.

한편 아이폰14는 위성통신을 탑재해 사용자가 조난이나 사고를 당하면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아이폰14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는 아이폰13에 탑재됐던 A15 바이오닉 칩이 그대로 탑재됐고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 노치도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고 카메라도 더 업그레이드됐다. 또 전면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이를 알림이나 메시지로 활용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도 새롭게 선보였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