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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3, 일부 모델 증기챔버 대신 흑연패드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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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3, 일부 모델 증기챔버 대신 흑연패드 탑재

해외전문가들 "갤럭시S23 발열 논란 불가피"…기본모델 구매 비권장
삼성 갤럭시S22 분해도. 열을 식혀줄 수 있는 구리나 기타 재질이 눈에 띄지 않는다. 사진=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갤럭시S22 분해도. 열을 식혀줄 수 있는 구리나 기타 재질이 눈에 띄지 않는다. 사진=유튜브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의 냉각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증기챔버를 장착하며 제대로 된 냉각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지만 나머지 모델들은 갤럭시S22에 이어 냉각시스템에 원가절감을 또다시 피할 길이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15일(현지시간) 해외 IT전문매체에 따르면, 갤럭시S23시리즈에는 등급에 따라 전부 다른 냉각시스템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 트위터 @OreXda는 최고사양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구리를 이용한 증기챔버(Vapor Chamber, 바이퍼챔버)가 탑재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갤럭시S23 플러스에는 히트파이프 냉각 시스템이 탑재되고 보급형 갤럭시S23에는 기존에 해왔던 대로 흑연시트외에는 이렇다 할 냉각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작 갤럭시S22가 발열을 줄이기 위해 사용자 동의없이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를 통해 강제로 성능제한을 걸어 기기 본연의 성능을 끌어내지 못하게 설계돼 소비자들에게 원성을 샀던 일을 생각해보면 상당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예정인 TSMC에서 제조한 퀄컴의 스냅드래곤8 Gen2 칩셋이 발열과 에너지효율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는 하지만 높은 클럭으로 인한 발열은 필연적이다. 출시이후 테스트를 거쳐봐야 알겠지만 이렇다 할 냉각시스템이 없는 갤럭시S23 모델은 발열로 당연히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워 보이고 갤럭시S23 플러스 모델부터는 설계에 따라 스로틀링(throttling, 발열로 기기가 강제로 클럭을 낮추는 현상) 도달시간이 좌지우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행보의 본질은 역시 원가절감이다. 원가가 비싼 증기챔버는 확실한 냉각 효과를 제공하고 구리를 이용한 히트파이프 냉각시스템은 증기챔버보다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냉각 효과를 보여준다. 반면 흑연시트는 저렴하고 냉각효과도 별로 기대할 수 없다.

샤오미가 자랑하는 루프리퀴드쿨테크놀로지 냉각시스템. 화면과 보드위아래로 열전달에 효과적인 구리가 도배되어 있다. 사진=샤오미홍보영상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가 자랑하는 루프리퀴드쿨테크놀로지 냉각시스템. 화면과 보드위아래로 열전달에 효과적인 구리가 도배되어 있다. 사진=샤오미홍보영상


이러한 삼성전자의 출시 전략에 이미 GOS사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기 시작한 해외 IT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품질을 의심하고 있다.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 등 해외 유명 IT 전문가들은 제품이 출시되기 전부터 갤럭시S23 기본모델의 구매는 피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높은 사양만큼 비싼 가격의 갤럭시S23 울트라나 갤럭시S23 플러스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려는 전략일지도 모르지만 이대로라면 갤럭시S23 시리즈의 출시 이후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 논란은 피할길이 없어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에 발열에 별 효과가 없는 흑연시트등을 장착하는 것에 비해 경쟁상대인 샤오미의 플래그십 모델들에는 증기챔버를 넘어 최신방열기술인 루프리퀴드쿨테크놀로지(Loop LiquidCool Technology)를 공개적으로 공개하며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화웨이도 증기챔버를 채택해 제품공개행사에서 냉각시스템을 홍보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