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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기업 분할 소식에 앤트그룹 재상장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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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기업 분할 소식에 앤트그룹 재상장 여부 관심

2020년 IPO 추진했으나 中 규제에 막혀 좌절
정부와 관계 개선 시그널에 상장 재도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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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1년여만에 중국으로 귀국한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마련한 가운데 2020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앤트그룹의 재상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앤트그룹은 알리페이의 운영사로 2010년 알리페이가 알리바바에서 기업 분할에 성공하면서 탄생했다. 알리바바는 2020년 알리바바의 IPO 계획을 내놨으나 같은 해 마윈이 정부 규제를 비판했다가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빅테크 때리기에 나서면서 상장이 무산됐다. 마윈은 올해 초 앤트그룹의 경영권을 사실상 상실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를 피해 일본에서 지내던 마윈은 지난 28일(현지시간) 1년여만에 중국으로 복귀해 회사를 6개 부문으로 쪼개고 각 부문을 독자적으로 IPO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성명에서 6개부문으로 회사를 쪼갠 뒤 각 부문이 자체적인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를 구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분할한 계열사의 독립적인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2020년 중단된 앤트그룹의 재상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디키 웡 킹스턴 시큐리티스 전무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앤트그룹이 주식 시장에 재상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이 알리바바의 가장 큰 목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회사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앤트그룹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앤트그룹은 올해 초 중국 은행 및 보험규제위원회로부터 소비자 금융 사업 확장을 위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에서는 정부와 알리바바의 관계까 개선된 시그널로 보고 앤트그룹의 재상장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알리바바와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