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빅테크 AI 챗봇 경쟁 치열...국산 AI 경쟁력은?

공유
0

글로벌 빅테크 AI 챗봇 경쟁 치열...국산 AI 경쟁력은?

"고성능,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최고의 AI 기술력과 비즈니스 경험 기반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AI의 챗GPT발 AI 챗봇 전쟁에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외에 아마존도 AI경쟁에 합류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AI의 챗GPT발 AI 챗봇 전쟁에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외에 아마존도 AI경쟁에 합류했다.사진=로이터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AI의 챗GPT발 AI 챗봇 전쟁에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외에 최근 아마존도 뛰어 들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구글은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를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오픈했다.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바드’의 제1 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것도 이례적이다. 구글은 최신 언어모델 ‘팜(PaLM)2’를 공개한 이후 한국어와 일본어를 우선 지원하고 있다.
이에 국내 AI 기업들도 한국어에 특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내놓고 있었지만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어 데이터 기반의 AI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과 기술이 필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대표 빅테크 네이버와 카카오는 업그레이드한 AI 언어모델을 조만간 출시하겠다고 밝혀 올해 ‘AI 전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올 여름에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뿐 아니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국내 처음 최대 규모 한국어 학습력을 보유한 모델로 챗GPT-4에 대응한다. 또 경쟁업체보다 4분의 1 이상 절감된 비용으로 운영 가능하며 사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에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하고 있는 '코GPT 2.0'을 공개할 계획이다. 코GPT 2.0은 한국어에 특화된 AI 언어모델 코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당초 상반기를 목표로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완성도를 이유로 조금 지연됐다. 생성형 AI 서비스인 '칼로 2.0'은 이보다 빠른 이달 중 공개할 계획이다. 칼로2.0은 이미지와 언어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AI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카카오는 글로벌 업체들과 제휴 및 협력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빅테크 외에 주목받는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최근 카카오톡에 AI 챗봇 '애스크업(AskUp)'을 선보이면서 주목 받았다. 애스크업 카카오톡 서비스는 챗GTP의 API가 공개된지 이틀만에 서비스를 만들어 개시했다. 개설후 약 2개월 만에 채널 신규 가입자 수 100만명을 달성했다.

업스테이지는 광학문자판독(OCR) 기반 '다큐먼트 AI 팩'과 챗 AI '애스크업(AskUp)'에 검색·추천 기술을 결합시킨 '애스크업 서제스트(AskUp Seargest)'를 16일 공개했다.
챗GPT와 바드를 비롯해 현재 AI 챗봇 기술에는 최신 정보에 대한 제한과 개인화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업스테이지는 '애스크업'을 직접 운영하며 쌓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및 파인튜닝 노하우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초개인화된 최신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 원하는 정보를 가장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개발했다.

다큐먼트 AI 팩'은 금융, 보험,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업스테이지 대표 문서 AI 솔루션으로,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통해 이미지나 PDF 형식의 문서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해 반복되는 수작업을 제거하고 필요한 문서의 내용을 추출하거나 분석 및 요약할 수 있다.

또한 '애스크업 서제스트'는 검색과 추천 기술(Search+Suggest)을 활용해 초개인화된 추천을 채팅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는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과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최고의 팀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큐먼트 AI 팩'과 '애스크업 서제스트'를 선보였다"며 "업스테이지의 경쟁력은 ‘고성능이며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류는 대화하는 문명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AI 챗으로 필요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도 책이나 쇼핑, 여행, 영화, 식당 등 모든 분야에서 정보와 조언도 에스크업과의 대화를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재미있는 도전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언어의 확장성 측면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즉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면서 "꼭 채팅 형태의 서비스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채팅 형태가 더 쉽게 접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화형 서비스로 만들었다. 제품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로 만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스테이지는 또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카카오 '코GPT' 등 국내 빅테크 기업의 초거대 AI 모델과도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려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의 장점은 굉장히 빠른 실행력이다. 반면 네이버나 카카오의 장점은 분명하기에 필요한 부분은 협업하면서 AI 시장을 같이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