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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가 맥북' 출시되나…애플, 'A칩' 탑재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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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가 맥북' 출시되나…애플, 'A칩' 탑재 모델 개발

궈밍치 "A18 프로 탑재 맥북 개발 중"
연말연초 양산, 500~700만대 판매 목표
애플이 A18 프로 칩을 탑재한 저가형 맥북을 올 연말, 내년 초에 출시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A18 프로 칩을 탑재한 저가형 맥북을 올 연말, 내년 초에 출시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AP통신·뉴시스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용 칩을 탑재한 '저가형 맥북'을 개발 중이라다는 설이 제기됐다.

궈밍지 톈펑국제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13인치 디스플레이와 A18 프로 칩을 탑재하고 실버·블루·핑크·옐로우 등 케이스 색상을 지원하는 저가형 맥북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 4분기, 2026년 초 양산을 목표로 하며 2026년 연간 500만~700만 대 판매하고자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이 맥북 전용 칩인 M 시리즈가 아닌 A 시리즈 를 맥북에 탑재한 사례는 없었다. A18 프로 칩은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6 프로' 제품군에 탑재한 칩이다.

미국 IT 뉴스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궈밍치 연구원의 주장에 더해 애플의 옛 자료 중 A18 프로를 탑재한 맥북 관련 코드 'Mac17,1'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코드는 맥루머스에 칼럼을 기고하는 프로그래머 아론 페리스(Aaron Perris)가 지난해 7월 30일 공개한 백엔드 자료에 포함된 것이다. 페리스는 해당 자료를 맥OS 15.1 버전의 애플 인텔리전스 관련 폴더에서 발췌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전시한 맥북들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전시한 맥북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애플이 경량형 제품 '맥북 에어'보다 더욱 저렴한 제품군을 출시할 것이란 주장은 기존에도 꾸준히 제기됐다. 주요 요인으로는 구글(알파벳) '크롬북'을 비롯한 업계 라이벌들이 맥북 대비 훨씬 낮은 가격으로 대중을 공략해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출시된 4세대 맥북 에어 13인치 모델의 최저가는 999달러(한화 159만 원)로 책정됐다. 크롬북의 경우 대체로 500달러 선, 최저가 기준으로 200달러로도 구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 맥북 제품군의 2024년 총 판매량을 2260만 대로 추산했다. 궈밍치 연구원이 제시한 예상 판매량 500만~700만 대가 더해진다면 연간 판매량이 최소 22.1%, 최대 30.9%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애플 전문 잡지 맥월드는 A18 프로 칩이 5년 전 출시된 M1 칩과 비교해도 큰 차이 없는 성능을 보이는 만큼 맥북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벤치마크(전자기기 연산 성능 평가) 전문 기업 긱벤치의 자료에 따르면 A18 프로를 탑재한 아이폰 16 프로의 멀티코어 벤치마크 성능 점수는 8048점이다. M1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 2020년형이 기록한 8348점에 버금가는 수치다.

맥월드는 궈밍치 연구원의 주장 중 염가형 맥북이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점을 토대로 알루미늄보다 저렴한 플라스틱을 케이스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2010년 출시한 13인치형 맥북 이후로 플라스틱 케이스를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IT 전문지 테크레이더는 "염가형 맥북은 애플에게 있어 '성능 낮은 칩을 탑재한 맥북'이 아닌 '더욱 저렴한 맥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도전"이라며 해당 맥북이 699달러 혹은 799달러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