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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협력에 신작 감수까지…엔픽셀, 中 쿠카 게임즈와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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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협력에 신작 감수까지…엔픽셀, 中 쿠카 게임즈와 공조 강화

'그랑사가' 중화권·동남아 퍼블리싱 파트너
엔픽셀 사업 총괄, '삼국 올스타' 감수 맡아
'그랑사가' 중문(번체자)판 이미지. 사진=쿠카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그랑사가' 중문(번체자)판 이미지. 사진=쿠카게임즈
국내 게임사 엔픽셀이 중국계 게임사 쿠카(QOOKKA) 게임즈와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국가별 배급·현지화 협력을 넘어 신작 콘텐츠 감수 등 보다 밀도 있는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쿠카 게임즈는 최근 차기작 '삼국 올스타' 개발 과정에서 해외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테츠야 시바타 사운드 디렉터, 요시노 이오키 작곡가, 시이나 고 프로듀서 등 일본 게임업계 음악인들은 물론 김명일 엔픽셀 사업 총괄도 포함됐다.

김명일 총괄은 삼국 올스타 개발에 있어 한국 이용자 취향에 맞는 캐릭터 구현 방안을 논의, 감수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삼국지의 고정되고 전통적인 이미지를 과감히 깨자', '고유의 특징적 디자인을 살린 초능력을 다루게 하자'는 의견 등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엔픽셀은 지난해 10월, 자사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MMORPG '그랑사가'의 대만·마카오·말레이시아·싱가포르·홍콩 퍼블리싱을 쿠카게임즈에 맡기며 인연을 맺었다.
쿠카게임즈는 홍콩에 법인을 둔 게임사로 2012년 설립됐으며 '삼국지 전략판', '삼국지환상대륙' 등을 서비스하는 이른바 '삼국지 덕후' 게임사다. 특히 삼국지 전략판은 국내에서도 매출 10위 이내에 꾸준히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고, 2021년 지스타에 참가하기도 했다.

사진='삼국 올스타' 공식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삼국 올스타' 공식 페이스북

사측이 차기작으로 선보일 예정인 삼국 올스타는 코에이 테크모 '삼국지' 시리즈 유사한 그래픽을 내세웠던 전작 '삼국지 전략판'과 달리 삼국지 속 무장들이 미소년, 미소녀로 나타나는, 일종의 '서브컬처' 콘셉트를 적극 차용한 게임이다.

서브컬처 그래픽을 내세운 RPG라는 점은 '그랑사가'와도 맞닿는 면이 있다. 그랑사가는 2021년 2월 국내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최고 3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에도 출시돼 수려한 3D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노하우가 삼국 올스타 개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삼국 올스타에 참여한 일본 측 파트너들도 서브컬처와 연관이 깊다. 시이나 고 프로듀서는 유명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의 음악을 맡았다. 요시노 아오키 작곡가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한데, 그녀 외에도 파이널 판타지 6부터 15까지 그래픽 디자이너·아트 디렉터로 참여했던 나오라 유스케 작가가 개발에 함께했다.

쿠카 게임즈의 삼국 올스타는 오는 24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자체적으로 매긴 이용가 등급은 12세 이상이다. 강시현·김명준·류승곤·이호산·정유정·정재헌 성우 등이 캐스팅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