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866억원, 전년 동분기 대비 11.2%↑
Five&Six·CTTD 인수…베트남 시장 공략 착수
Five&Six·CTTD 인수…베트남 시장 공략 착수

아프리카TV가 31일 공시한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866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이었다. 2022년 2분기는 물론 직전 분기인 2023년 1분기와 비교해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사측의 2분기 실적 발표 이전, 메리츠 증권은 매출 799억원에 영업이익 218억원, 한국투자증권은 매출 780억원에 영업이익 210억원을 추산치로 제시했다. 아프리카TV의 실제 실적은 둘 모두를 소폭 앞선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아프리카TV의 주요 매출원은 플랫폼과 광고다. '별풍선' 등 방송 후원 수수료가 주가 되는 플랫폼 매출은 1분기 대비 7.8%, 광고 매출의 경우 74.6% 상승했다. 사측은 "시청자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형 광고' 매출이 1분기 대비 2배 넘게(118%)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이날 잠정 실적과 더불어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한 이번 계약을 통해 총 200억원을 투입, 내년 1월 31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10일, 아프리카TV는 KB증권과 1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올 6월 14일에는 자사주 4만5157주(0.4%)를 주당 7만8600원씩 총 35억원에 처분했는데, 다시금 자사주를 취득해 주주가치 제고·경영권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아프리카TV는 올 4월 당구 비즈니스 전문사 파이브앤식스(Five&Six)를 인수, 스포츠 미디어 분야를 강화하는 한 편 베트남 국영 방송사 VTV와 협력해 현지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디지털 마케팅 전문사 씨티티디(CTTD)를 인수, 광고 사업 분야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아프리카TV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적극적 시장 공략 전략에 더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