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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미르, 中 시장 규모 최대 9조원…퍼블리셔 곧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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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미르, 中 시장 규모 최대 9조원…퍼블리셔 곧 공개"

2023년 매출 6072억원, 전년比 31% 증가…영업·순적자 지속
'미르4' 현지 배급 계약 마무리…'미르M'과 3개월 텀 두고 출시
'나이트 크로우' 매출 2300억원…글로벌서 2배 이상 성과 기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르의 전설' IP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위메이드는 7일 유가증권시장 개장을 앞둔 오전 8시에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장현국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미르의 전설' IP의 시장 규모는 연간 기대 매출 최소 4조원, 최고 9조원 수준인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IP를 두고 오랜 기간 법정 다툼을 벌여온 셩취게임즈·액토즈소프트와 소송전을 마무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액토즈 측은 향후 5년 동안 '미르의 전설 2' 중국 내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을 취득했으며, 위메이드는 그 대가로 약 5000억원을 지급받을 전망이다.

위메이드 측은 액토즈와의 소송전이 진행되던 2020년에도 미르의 전설 IP의 중국 시장 가치가 최대 9조원이라고 발표했다. 장 대표는 "사설 서버나 라이선스 미취득 게임 등 형태로 '미르' IP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며 "본사의 미르 IP 기반 게임 외에도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게임들을 통해 이들을 양성화,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르4' 공식 이미지. 사진=위메이드이미지 확대보기
'미르4' 공식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중국 미디어 검열 기구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해 12월 위메이드의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에 외산 온라인 게임 서비스 허가 출판심사번호(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위메이드는 이 외에도 MMORPG '미르4'를 서비스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현재 계약 상 비밀 유지 의무로 인해 명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미르4' 역시 중국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둔 상태"라며 "설날, 춘절 연휴가 마무리된 후 파트너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는 한 편 '미르M' 퍼블리싱 계약 관련 내용도 곧 공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르4와 미르M 중 어느 쪽이 중국 시장에 더욱 적합한가에 대해선 현지 파트너 별로 상이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최소 3개월 간격을 두고 출시하여 두 게임 모두 현지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의 2023년 연간·4분기 실적 발표 자료. 사진=위메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위메이드의 2023년 연간·4분기 실적 발표 자료.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가 공개한 2023년 실적은 연 매출 6072억원, 영업손실 1126억원, 당기순손실 2096억원이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31% 늘었으나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도 각각 32.6%, 12.8% 확대됐다.

회사는 "MMORPG '나이트 크로우' 효과, '미르' 중국 라이선스 계약 등에 힘입어 매출은 창사 이래 최고치를 갱신했으나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증가, 투자자산 평가손실 인식 등으로 적자 또한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의 연간 매출은 약 2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국 대표는 "P2E(Play to Earn) 구조가 적용된 '미르4'와 '미르M'의 글로벌 버전이 국내 대비 각각 2.5배, 2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 역시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신생 게임사 매드엔진의 데뷔작으로 위메이드는 현재 매드엔진의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다. 장 대표는 "프로젝트 시작 전부터 '매드엔진이 증권시장 상장에 준하는 성과를 거둘 경우 합병을 진행하자'는 합의가 있었다"며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올해 안에는 매드엔진의 성과 역시 회사의 연결 내부 거래로 편입되는 형태로 개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