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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티맵 매출 41.1% 증가...IPO '청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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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티맵 매출 41.1% 증가...IPO '청신호' 켜졌다

티맵 '운전점수' 이용자 1600만명 돌파
UBI 사업 매출 88.9% 증가
외제차 제휴 티맵 오토 실적도 상승세

지난해 9월 4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모빌리티 슈퍼앱으로 도약하는 티맵의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9월 4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모빌리티 슈퍼앱으로 도약하는 티맵의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1.1% 오른 2918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활성 사용자 수 증가와 함께 모빌리티 중개·라이프·데이터 3대 사업영역 전반의 고른 성장세가 지속돼 티맵모빌리티가 예고한 2025년 IPO(기업공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대규모 교통·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모빌리티 연결 뿐만 아니라 숙소·액티비티 예약까지 가능한 '슈퍼앱'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올해 흑자전환하고 2025년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IPO에 앞서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티맵은 국내 보험업계와 제휴해 티맵 운전전수 기반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급 수입차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내비게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볼보·재규어·랜드로버·폴스타·벤츠·BMW에 티맵을 탑재하는 등 B2B 영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티맵모빌리티에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영역은 데이터&테크(Data&Tech) 분야다. UBI(안전운전할인 특약)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88.9%, TMAP 오토와 API&Data 사업은 각각 26.4%, 16.2% 오르며 성장을 견인했다.

UBI의 경우 TMAP 플랫폼 활성 사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운전점수 이용자 수가 지난해 말 사상 처음 1600만명을 돌파, 전체 가입자 수의 74%를 넘어섰다. TMAP의 지난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최대 1471만6752명(10월),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602만명을 기록했다.

TMAP 오토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한 데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에도 탑재되며 외연을 넓혔다. API&Data사업 역시 지난 2년 간 고객사를 20% 늘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플랫폼 중개 영역에서는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대리운전 및 발렛 서비스 등이 153%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모빌리티 라이프 영역의 매출 상승도 두드러졌다. 공항버스는 여행수요의 빠른 회복과 함께 TMAP 플랫폼을 통한 예약·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매출이 7배 이상 성장했다. 주차는 90.4%, 광고와 렌터카 사업도 각각 53.8%, 17.1% 늘어났다.
지급수수료 등 고정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3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62억원) 대비 1291억원 늘었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비용 효율화와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의 공격적 확장을 통해 2024년에는 조정EBITDA(상각전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통해 반드시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