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가 자사와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을 펼쳐나가는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업 규모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선택과 집중'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AWS와의 협업이 사업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비스의 핵심은 스스로 하되, 기술은 믿을 수 있는 회사와 손을 잡으라는 조언도 함께 했다.
이날 키노트 연사로 나선 이기혁 동아시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 파트너는 현재 AWS에서 △생성형 AI 스타트업 프로그램 △AWS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Startup Growth Program) △정글 프로그램(SaaS) △글로벌 CVC 협업 프로그램 △VC 스포트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과 아태 지역, 일본, 유럽 등지의 스타트업 육성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WS에서는 프로그램 별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AWS의 사업과 기술 전문가와의 멘토링, 각 국가별 현지 네트워크 연결은 물론 투자자 연계까지 돕고 있다"며 "글로벌 CVC 협업의 경우, 세계적인 대기업들과 함께 협업 기회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까지 확대하며 스타트업이 성공을 위한 발판을 차근차근 밟아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실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어엿한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선 국내 기업 사례 소개 세션도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병희 트래블월렛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소개한 트래블월렛의 주요 사업은 수수료 없는 간편 환전 및 ATM 출금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최고정보보호책임자는 "해외에서 저희 서비스를 믿고 출국했다가 충전이나 결제가 안 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안정성'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며 "이 점에서 비자(VISA)의 클라우드 커넥트가 AWS에 구축돼 있다는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연결이 가능했다. 또한 AWS의 서포트플랜으로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른 원인 파악과 대응, 지속적인 모니터링 통해 더욱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며 AWS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두현 쏘카 본부장은 "기술에 매몰되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스스로가 내건 '가치'에 대한 검증을 선제적으로 마쳐야 한다. 그 다음에 어떤 기술을 활용할지를 파악하고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AWS가 단순히 쏘카를 '고객사'로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같은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고마움을 느꼈다. 앞으로 함께 할 3년의 여정에서도 AWS와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임웹은 사업에 필요한 웹사이트를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마지막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김형섭 아임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70만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아임웹의 경우 한정 판매, 이벤트 등의 이슈가 있을 때 급증하는 트래픽으로 골머리를 앓았었다. 아임웹의 기존 인프라 설계 구조는 매우 단순했기에 트래픽 폭증 대응이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이에 AWS에서 제공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와프)를 더하면서 디도스 등으로 인한 다량의 트래픽 발생에 쉽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AWS 유니콘 데이 2024 오전 세션이 종료된 후 이어진 오후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활용법, 효율적인 서비스 운영법에 대한 발표와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구축, 데이터 분석을 직접 경험해 보는 핸즈온랩 실습 등이 이뤄졌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