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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달러' 금자탑 세운 브롤스타즈…한국이 매출 비중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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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달러' 금자탑 세운 브롤스타즈…한국이 매출 비중 2위

2012년 출시 '클래시 오브 클랜'에 이은 히트작
'핑크퐁 아기상어'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전개

센서타워의 분석에 따르면 게임 '브롤스타즈'의 국가별 누적 매출 비중 순위에서 한국이 11.9%로 2위에 올랐다. 사진=센서타워이미지 확대보기
센서타워의 분석에 따르면 게임 '브롤스타즈'의 국가별 누적 매출 비중 순위에서 한국이 11.9%로 2위에 올랐다. 사진=센서타워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이 2018년 12월 선보인 캐주얼 대전 액션 게임 '브롤스타즈'가 누적 매출 20억달러(약 2조7100억원)를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임 매출 비중에 있어 한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브롤스타즈는 올 3월을 기점으로 세계 양대 앱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누적 매출 2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역 별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16.7%, 한국이 11.9%, 독일이 9.4%로 3대 시장을 형성했다. 슈퍼셀의 모회사인 텐센트가 소재한 중국은 iOS 기준 7.2%의 매출을 올렸다. 화웨이 앱마켓·텐센트 마이앱 등 중국 로컬 안드로이드 앱 마켓 매출은 제외한 수치로, 실질적으로는 한국이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일 것으로 짐작된다.

브롤스타즈는 올해 들어 한국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활성 이용자 수 1위를 차지한 게임이다. 주요 업데이트 시점마다 매출 순위에서도 톱10에 오르는 등 지속 흥행하고 있다.

브롤스타즈가 한국의 핑크퐁과 컬래버레이션, 게임 속 캐릭터 '엘 프리모'가 '아기상어'로 분장한 형태의 코스튬을 선보인다. 사진=슈퍼셀·더핑크퐁컴퍼니이미지 확대보기
브롤스타즈가 한국의 핑크퐁과 컬래버레이션, 게임 속 캐릭터 '엘 프리모'가 '아기상어'로 분장한 형태의 코스튬을 선보인다. 사진=슈퍼셀·더핑크퐁컴퍼니

한국 시장에서 브롤스타즈의 흥행은 슈퍼셀의 전체 게임 라인업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브롤스타즈는 현재 슈퍼셀의 한국 시장 매출 중 26.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 비중 1위는 51.1%의 비중을 차지한 2012년작 '클래시 오브 클랜', 3위는 18.1%를 차지한 2016년작 '클래시 로얄'이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는 '클래시 오브 클랜'이 50.7%, 클래시 로얄이 22.6%, 2012년작 '헤이 데이'가 11.1%, 브롤스타즈가 10.3%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시장의 비중이 세계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슈퍼셀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한국의 유명 캐릭터 ip '핑크퐁 아기상어'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에 나섰다. 게임 속 캐릭터 '엘 프리모'가 아기상어의 옷을 입은 코스튬 '엘 아기상어'가 출시되며, 이를 기념한 뮤직비디오(MV)도 공개됐다.
센서타워의 리뷰 분석에 따르면 브롤스타즈의 이용자 키워드는 'x년차'로, 올드 팬들이 몇 해에 걸쳐 게임을 즐기거나 복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마케팅과 무관한 '오가닉(유기적) 다운로드' 이용자 비중이 전체의 90%, 다운로드 이전에 '브롤스타즈'를 앱마켓에 검색하고 들어온 이용자가 구글 기준 40%, 애플 기준 52%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데이터에 관해 센서타워 측은 "브롤스타즈를 다운로드하기 전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강력한 브랜드를 형성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