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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업계, '오프 코로나' 딛고 다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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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업계, '오프 코로나' 딛고 다시 반등

올 1분기 세계 누적 시청 시간 82억시간
지난 2023년 1분기 대비 10% 성장세 보여
GTA 5·LOL, 1분기 누적 시청 시간 5억시간

스트림해칫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인터넷 방송 누적 시청 시간이 총 82억시간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 올랐다. 앞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에서 성장세로 전환한 것이다. 사진=프리픽(Freepik)이미지 확대보기
스트림해칫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인터넷 방송 누적 시청 시간이 총 82억시간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 올랐다. 앞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에서 성장세로 전환한 것이다. 사진=프리픽(Freepik)

코로나19의 종식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글로벌 인터넷 방송계가 올 1분기 들어 다시금 성장세로 전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럽 1인 미디어 통계 분석 플랫폼 스트림해칫(Stream Hatchet)은 최근 '2024년 1분기 라이브 스트리밍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라이브 방송 플랫폼 누적 시청 시간이 도합 82억시간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스트림해칫은 이와 더불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분기 누적 시청 시간을 공개했다. 2019년도 2020년도 51억시간에 불과했던 1분기 누적 시청 시간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후인 2021년 들어 94억시간으로 2배 가까이 치솟았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기인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89억시간, 74억시간으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스트림해칫이 공개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간의 1분기 누적 시청 시간 지표. 사진=스트림해칫이미지 확대보기
스트림해칫이 공개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간의 1분기 누적 시청 시간 지표. 사진=스트림해칫

오프 코로나로 인한 불황은 플랫폼 생태계의 재편으로 이어졌다. 트위치·유튜브와 더불어 3대 플랫폼으로 꼽히던 페이스북 게이밍은 2022년 8월 스트리밍 전용 서비스를 중단, 페이스북 공식 앱으로 관련 기능을 이관했다.

스트림해칫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페이스북은 누적 시청 시간 1억시간을 기록했다. '스팀' 개인방송 기능이나 한국의 네이버가 선보인 신생 플랫폼 '치지직'과 비슷한 수준의 지표를 보였다.

페이스북의 빈 자리는 호주의 신생 플랫폼 킥(Kick), 한국의 토종 장수 플랫폼 아프리카TV 등이 채우고 있으며 이들의 누적 시청 시간은 킥 3억6400만시간(4.4%, 이하 점유율), 아프리카TV 2억8900만시간(3.5%)이었다.

에두아르드 몬세라트(Eduard Montserrat) 스트림해칫 대표는 "팬데믹 이후 침체기를 겪던 업계가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며 "특히 한국에서 트위치의 서비스 종료 후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영향력이 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 1분기"라고 평했다.
2024년 1분기 기준 누적 시청 시간 톱10 게임을 나타낸 인포그래픽. 사진=스트림해칫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분기 기준 누적 시청 시간 톱10 게임을 나타낸 인포그래픽. 사진=스트림해칫

개인 방송에서 가장 각광받는 게임은 2023년에도 그랬듯 락스타 게임즈의 'GTA(그랜드 테프트 오토) 온라인'과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다. 두 게임 모두 1분기에만 누적 시청 시간 5억시간을 돌파했다.

2024년 1분기 신작 중에선 1월 '짭켓몬(가짜 포켓몬)'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일본 인디 게임 '팰월드'가 9520만시간으로 가장 높은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헬다이버스 2'가 4460만시간, 반다이 남코 '철권 8'이 2360만 시간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스트리머 개인 별 순위를 살펴보면 브라질의 전직 슈팅 게임 프로게이머 '가울리스(Gaules)' 알렉산드레 보르바(Alexandre Borba)가 누적 시청 시간 3750만시간으로 1위에 올랐다.

여성 스트리머 순위를 살펴보면 일본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의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우사다 페코라(兎田ぺこら)'가 1000만시간으로 1위에 올랐다. 실제 스트리머 중 1위인 '아모란스(Amouranth)' 케이틀린 시라구사(Kaitlyn Siragusa)의 542만시간 대비 2배에 가까운 기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