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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플랫폼 개발한 넷플릭스, '공중파 방송국'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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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플랫폼 개발한 넷플릭스, '공중파 방송국' 넘보나

광고 요금제 가입자 4000만명 돌파
미디어 시장 '신성장 동력'으로 진화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40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40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광고 요금제 도입을 발표한 초기만 해도 "오히려 넷플릭스의 기존 구독자들을 떠나가게 만들 것"이란 업계 전문가 및 증권가 예측이 다수를 이뤘다. 그런데 이러한 세간의 예상을 뒤집고 오히려 광고 요금제가 넷플릭스의 성장을 견인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넷플릭스는 자체 광고 플랫폼 개발까지 알리며 OTT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넷플릭스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방송국을 대체하는 '新 방송국'으로 거듭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8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새로운 OTT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 16일 넷플릭스는 드라마, 영화, 게임 시장 진출에 이어 이제는 자체 광고 플랫폼까지 개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 "1년 전 500만명 수준에서 급성장"


에이미 라인하드 넷플릭스 광고 부문 사장은 "현재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000만명에 달한다"며 "1년 전 500만명 수준에서 이만큼 성장했다"고 자사 뉴스룸을 통해 전했다.

광고 요금제의 가입자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광고 요금제를 제공 중인 지역에서 신규 사용자의 40% 이상이 광고 요금제를 통해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넷플릭스는 자체적인 광고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오는 2025년 말까지 광고주에게 새로운 구매 방식을 제안하고 차별화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자체 기술이 기존의 광고 전달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광고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넷플릭스가 이전에 취해왔던 반복적인 광고를 게재 방법 대신, 스토리를 전달하는 일련의 광고를 포함하는 '에피소드' 캠페인을 실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고 창의적으로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나온 PPL 장면.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나온 PPL 장면. 사진=넷플릭스

'자체 콘텐츠 결합 광고' 제작 가능성 높아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자체 콘텐츠와 결합한 광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기존에 넷플릭스가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와 유명 브랜드와 진행했던 이벤트성 광고와 유사한 형태일 것으로 보인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2' 공개 당시 베스킨라빈스와 진행했던 광고가 대표적인 예다. '더 글로리'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발포 비타민'이 녹는 소리에 안정감을 얻는다는 설정에 맞춰 제품 지원을 받은 경우도 있다.

넷플릭스의 제작비 지원이 충분해 오리지널 콘텐츠 내에서 PPL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지만 넷플릭스가 자체 광고 기술 개발을 알리면서 앞서 언급한 형태와 유사한 광고가 제작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광고 영역까지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히자 기존의 방송국과 비슷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대형 OTT 플랫폼들이 다시 케이블 TV가 돼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 위주의 콘텐츠를 다뤄왔지만 최근에는 '에브리바디 인 LA'와 같은 심야 라이브 코미디, NFL(미국 미식축구리그)과 WWE(프로레슬링) 스포츠 생중계 영역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 언론 CNN에서는 넷플릭스가 뉴스를 제외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며 기존 방송국 체제를 재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OTT 플랫폼이 나아가고 있는 미래는 전통적인 미디어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기술과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에서, 시청자가 원할 때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일 뿐이다. 통계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TV 시청률은 줄고 IPTV는 올해 최초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자체가 '진화'하고 있는 과정이며 변화에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