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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매칭 "더 정교하게"…HR 업계, 'AI 도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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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매칭 "더 정교하게"…HR 업계, 'AI 도입' 본격화

잡코리아, 한국 채용시장 특화 AI '눈길'
인크루트, 정형화된 HR 서비스 '개혁'
잡플래닛, 구직자-회사 '매칭률' 높여
리멤버, AI 기술로 '경력 채용' 시장 공략

AI 면접을 진행 중인 구직자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AI 면접을 진행 중인 구직자의 모습. 사진=뉴시스
HR(인적자원) 업계에도 AI 열풍이 불고 있다. AI 기술 도입 이전의 HR 업계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기업과 구직자 모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구직자가 원하는 회사에 가장 가까운 매칭을 제공하는 것은 대다수 HR 기업의 목표로 봐도 무방할 만큼 주요한 요소다.

AI 기술이 바로 이 지점을 상당 부분 해소 시켰다는 평이다. 향후 HR 업계는 AI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를 보다 발전시키고 자사의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HR 업계는 한 발 빠른 도입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고, 자체 AI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 기업도 있다. AI 기술을 통해 더욱 정교하게 변모해가는 HR 업계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 잡코리아, 한국시장 특화 '자체 AI'로 인재 매칭


잡코리아의 자체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원픽'이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사진=잡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잡코리아의 자체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원픽'이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사진=잡코리아

잡코리아는 독자적인 기술로 자체 AI를 개발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네이버가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가 한글, 국내 이용자들에게 더욱 특화돼 있는 것과 같이 잡코리아 역시 한국 채용시장, 기업과 구직자들에 더욱 적합한 맞춤형 AI 'LOOP(룹)'을 선보인 것.
지난 19일 LLM 기반으로 개발된 잡코리아의 자체 생성형 AI 솔루션 LOOP은 이미 4월부터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잡코리아에 올라온 100만건 이상의 구직자 이력서와 채용 공고를 학습한 LOOP은 인재 매칭 서비스 '원픽'에 적용됐다.

원픽은 LOOP의 기술을 기반으로 채용 성사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구직자의 매칭을 돕고 이력서 요약과 인재 추천 사유도 덧붙여 채용 담당자가 더욱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원픽의 합격자는 매월 14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누적 공고 조회수는 1900만회를 넘어섰다.

◇ 인크루트, AI 자소서부터 게임까지 '차별성' 강조


인크루트가 AI 면접 서비스를 통해 구직자의 면접 준비를 돕는다. 사진=인크루트이미지 확대보기
인크루트가 AI 면접 서비스를 통해 구직자의 면접 준비를 돕는다. 사진=인크루트

국내 HR 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업력을 자랑하는 인크루트는 AI 자소서 연습 서비스 '잘쓸랩'을 비롯해 △AI 매칭 △AI 면접 △AI 인성검사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잘쓸랩은 생성형 AI 기반의 자소서 트레이닝 서비스로, 기업별 자소서 문항 확인과 문항별 적성 팁, 합격 자소서 열람 등 자소서 작성에 있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한 페이지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잘쓸랩은 PC 서비스 선출시 후 모바일까지 지원을 확대하며 구직자들의 편의성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인크루트에서 돋보이는 AI 서비스는 'AI 인성검사'다. 기존의 문항 체크 방식이 아닌 기업별 인재상, 핵심 가치에 초점을 둔 맞춤형 인성검사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응시자의 솔직한 답변을 유도, 응답 신뢰도를 높였다. 아울러 인크루트웍스의 '문제해결게임(PSG)'이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메타인지, 반생산적 행동 검사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다른 HR 플랫폼들과는 '차별성'을 꾀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 잡플래닛, 구직자-기업 적합도 통해 합격률 '↑'


잡플래닛이 구직자와 기업 간 궁합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AI 추천 사유' 기능을 출시했다. 사진=잡플래닛이미지 확대보기
잡플래닛이 구직자와 기업 간 궁합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AI 추천 사유' 기능을 출시했다. 사진=잡플래닛

잡플래닛 역시 AI 열풍에 발맞춰 관련 기술 개발과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잡플래닛 운영사 브레인커머스는 올해 초 AI 연구 개발과 사업화를 담당하는 'Data & AI Lab을 신설했다. 수장으로는 김병준 전 클래스 101 데이터 총괄을 최고데이터책임자(CDO, Chief Data Officer)를 영입해 AI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지난 4일에는 구직자가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과 얼마나 잘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AI 추천 사유' 기능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구직자의 이력서와 기업의 공고 내용을 비교 분석해 △직무 적합률 △스킬 일치율 △취향 선호도 등 세 가지 기준에 대한 적합도를 퍼센트(%)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또한 구직자의 이력서에서 공고 내용과 매칭되는 문장도 선별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이력서 작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리멤버, AI 채용비서로 '경력직 채용'


리멤버가 'AI 채용비서'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의 인재 채용을 돕고 있다. 사진=리멤버이미지 확대보기
리멤버가 'AI 채용비서'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의 인재 채용을 돕고 있다. 사진=리멤버

리멤버는 'AI 채용비서'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다. 리멤버 자체 AI를 활용한 해당 서비스는 기업 고객이 채용 공고를 작성할 때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 준다.

특히 자사에 쌓인 방대한 명함 데이터를 기반으로 채용 부문에 있어 '경력직'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리멤버의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는 경력직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리멤버를 통해 발송된 스카우트 제안은 누적 600만건을 돌파했으며 앞으로도 헤드헌팅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