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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래소도, 업비트도 '적립식 투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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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래소도, 업비트도 '적립식 투자' 지원

'적립식 투자', 변동성 큰 자산 리스크 최소화
일정 주기마다 반복구매해 변동성 위험 감소
코빗, 2022년 국내 거래소 최초 도입
업비트, 국내 거래소 중 '5분 단위' 세분화

업비트도 적립식 투자 솔루션 '코인 모으기'를 출시했다. 사진=업비트이미지 확대보기
업비트도 적립식 투자 솔루션 '코인 모으기'를 출시했다. 사진=업비트


업비트에서 적립식 자동 투자 기능을 추가했다. 2022년 국내 거래소로는 코빗이 최초로 선보인 적립식 자동 투자(적립식 투자)는 변동성이 큰 자산의 투자 위험을 대폭 줄여줄 수 있는 투자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적립식 투자를 선보임에 따라 적립식 투자의 인기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이용자의 설정에 따라 암호화폐를 자동으로 주문하는 '코인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업비트에서 적립식 자동 투자가 가능해진다. 예약을 걸어두면 매일 또는 매주 자동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의 가상자산(코인)을 살 수 있다.

적립식 자동 투자는 단기 투자에 따른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종목에서 이익을 낼 수 있어 증권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투자 방식이다. 영어로는'달러 비용 평균법(Dollar Cost Averaging)', 줄여서 DCA라고 부른다.
DCA는 가격이 떨어지면 떨어진대로, 오르면 오른대로 꾸준히 자산을 구매해 평균 주당 비용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2023년 1월부터 매월 10만원씩 비트코인을 샀다면, 투자원금 190만원에 올해 7월 말 기준 약 176만원, 92%의 수익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매번 차트를 보며 매수 타이밍을 고민할 필요 없이 '코인 모으기'를 통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격의 단기 변동에 상관없이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코인 모으기' 이용자들은 투자하려는 암호화폐, 시점, 금액을 정해 정기 자동주문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25일', '12시에서 12시 5분 사이에', '10만원씩', '비트코인'을 사겠다고 설정하면 알아서 꼬박꼬박 비트코인을 매수한다.

5분 단위로 투자 가능 슬롯을 나눠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한 점도 눈에 띈다. 매일·매주·매월 단위를 선택한 뒤에는 해당일의 00시 00분~05분 슬롯부터 23시 55분 ~ 00분까지 원하는 시간을 선택한다. 5분 단위로 슬롯을 세분화한 서비스는 국내에서 업비트 '코인 모으기'가 유일하다.

주문 최소 금액은 1만원이다. 한 개의 주문당 최대 1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암호화폐당 최대 주문 가능 금액은 300만원이다. 서비스 초기 '코인 모으기'를 통해 매입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3종이며, 이후 다양한 종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 2022년 코빗이 첫선...해외 거래소도 적립식 투자 지원

2022년 초반부터 적립식 구매를 지원한 코빗의 해당 페이지. 사진=코빗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초반부터 적립식 구매를 지원한 코빗의 해당 페이지. 사진=코빗


국내서 가장 먼저 적립식 투자를 실시한 곳은 국내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다. 코빗은 2022년 적립식 투자 모델을 발표했으며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4종에 대해 적립식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적립식 구매는 매일/매주/매월 단위로 구매 주기를 설정할 수 있으며, 회당 최소 1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을 설정할 수 있다.

빗썸·코인원·고팍스는 암호화폐 적립식 투자 솔루션 업체 업루트컴퍼니와 연계해 적립식 투자를 지원한다. 업루트컴퍼니와 제휴 거래소 계정을 연동하는 형태로 적립식 투자를 할 수 있다. 업루트컴퍼니는 특허 등록한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과열, 기회 구간을 분석하고 투자금액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스마트 저금통' 기능을 제공, 보다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바이낸스 거래소의 적립식 투자(반복구매) 화면 캡처 이미지. 거래소가 거래 지원하는 코인 중 다수에 대해 반복구매 설정할 수 있다. 사진=바이낸스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낸스 거래소의 적립식 투자(반복구매) 화면 캡처 이미지. 거래소가 거래 지원하는 코인 중 다수에 대해 반복구매 설정할 수 있다. 사진=바이낸스


적립식 투자는 해외 거래소들도 일찌감치 도입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대표적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중 바이낸스와 크립토닷컴은 '리커링 바이(Recurring Buy, 반복구매)' 옵션을 두고 주요 암호화폐 대부분의 반복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암호화폐 적립식 투자 플랫폼 '비트세이빙'을 서비스하는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적립식투자의 장점은 가격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을 투자할 때 심리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장기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 있는 우량자산의 경우 적립식 투자는 아주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