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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보다 비트코인 7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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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보다 비트코인 7에 '주목'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보유 기업 재평가
아담 백, 매그니피센트 7에 비유
스트래티지, BTC 보유량 '압도적'
트위터 창업자의 블록도 BTC 매입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비트코인 장기 보유 기업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비트코인 장기 보유 기업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블록체인 기술 회사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아담 백(Adam Back) 공동창업자는 자신의 X를 통해 스트래티지(Strategy, 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예로 들며 스트래티지와 다른 비트코인 ​​재무 회사들이 하이퍼비트코인화에 가장 먼저 베팅한 기업들이며, 하이퍼비트코인화(비트코인 가격급등)가 진행되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200조 달러(약 27경7700조 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업계의 '비트코인 7'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7은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에서 차용한 명칭이다. 매그니피센트 7은 본래 할리우드 영화의 제목이지만 현재는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7대 테크 기업(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을 일컫는다. 이들은 S&P 500 지수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2023년에는 지수 상승률의 60% 이상을 이끌었다.

하지만 암호화폐 분야에서 비트코인(BTC)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기업들을 일컬어 혹자는 '비트코인 7'이라 부르고 있다.

아담은 비트코인 보유를 선도하는 투자회사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를 부추기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담은 또 "비트코인 7(Bitcoin 7)"이 곧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아담은 더 블록체인 그룹과 함께 비트코인의 매입 계획을 밝혔다. 더 블록체인 그룹은 2034년까지 최소 17만 BTC에서 최대 26만 BTC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2100만개 중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더 비트코인 그룹은 2024년 11월, 비트코인 트레저리(보관) 기업 모델로 전환했다. 아담은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 빅 웨일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래티지의 예를 들면. 그들은 50% 전환 프리미엄이 있는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희석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33% 할인된 가격에 비트코인을 얻게 됐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더라도 주식 발행을 통해 재융자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 5년 후 비트코인이 더 낮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는 재무 관리의 거의 완벽한 방법이다"라며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극찬했다.

나스닥 상장사이자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2020년, 마이클 세일러 당시 CEO에 의해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 자산으로 채택했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수해오고 있다. 그 사이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증하며 스트래티지의 시총 또한 엄청나게 증가했다.

5월 초 기준 스트래티지는 약 55만54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이 4만6374개,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1만5449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또한 2025년 1분기까지 1만150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트위터 창업자이자 핀테크 기업 스퀘어를 창업한 잭 도시도 2021년 스퀘어를 블록(Block)으로 사명 변경한 후 블록체인 기술에 더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현재 블록은 848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 또한 688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는 고객 자산과 거래소 자체 보유분을 분리 공시하지 않아 정확한 수량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비트코인 7'에 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