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집합 넓혀가는 네이버 ·당근
당근, 지역 기반 중고거래서 플랫폼 확장
네이버, UGC 생태계에서 커머스 고도화
당근, 지역 기반 중고거래서 플랫폼 확장
네이버, UGC 생태계에서 커머스 고도화

당근은 "중고거래도 지역 연결의 하나로 보고 시작했다"며 "이웃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했다"고 밝혔다. 당근은 2022년 '당근마켓'에서 '당근'으로 사명을 바꾸며 플랫폼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는 약 4300만 명, 월간 사용자 수는 약 2000만 명에 달한다. 이러한 전국민적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부동산과 당근알바, 비즈·공공프로필, 당근페이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들을 연계해 나가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이웃 간 커뮤니티 소통 건수는 3900만 건을 넘겼다.
당근은 최근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폼(Short-form)' 제작을 지원하는 맞춤형 편집 도구인 '스토리 에디터'를 도입해 사용자 제작 콘텐츠 생산 기능을 강화했다. 더불어 '동네행사' 게시판 기능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고, '이웃알바' 캠페인을 통해 소규모 생활 일감 중심의 구인·구직 연결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거래 중개 시스템을 넘어 지역 사회 전반의 네트워크로 기능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한편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 중심의 UGC(User Generated Content, 사용자 생성 콘텐츠) 생태계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커머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측은 "AI 기반 통합 서비스를 통해 검색, 쇼핑, 플레이스를 심리스하게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I 추천 '홈피드'와 AI 기반 데이터 분석·타게팅 솔루션 '애드부스트(ADVoost)' 기반의 광고 자동화를 적용하고 있으며, 쇼핑·배송·반품·POS 단말기 통합, 네이버페이의 애플 서비스 연동,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개발 등 커머스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고도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적도 이를 방증한다. 2025년 1분기 네이버의 전체 매출은 2조78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커머스 매출은 7879억 원으로 12% 증가했으며, 커머스 광고 매출은 4242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검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36%, 커머스는 28%로 집계돼 수익 구조에서도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 CEO는 "연내에 네이버만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네이버 앱 서비스와 통합검색을 개편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서 탐색을 고도화하고 개인화된 콘텐츠 소비를 확대하여 AI 기반 기능 등을 통해서 네이버가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검색, 쇼핑, 플레이스 등 서비스로 잘 연결될 수 있도록 경험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