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민선8기 제15호 투자협약 기업 선정
'림버스 컴퍼니' 흥행에 연 매출 65억→350억원
'림버스 컴퍼니' 흥행에 연 매출 65억→350억원

대학교 동아리를 모태로 설립돼 올해 9주년을 앞둔 인디 게임사 프로젝트문이 경기도 수원시의 투자를 받는 파트너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지난달 30일 프로젝트문과 민선8기 제15호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이후 프로젝트문은 수원시 광교에 신사옥을 건립하고 입주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문은 수원 영통구 소재 아주대학교의 게임 개발 동아리를 모태로 2016년 11월 설립된 곳이다. 현재 사옥 역시 아주대 인근 광교SK뷰레이크 타워에 소재해 있다.
회사의 대표작은 캐릭터 수집 요소를 더한 턴제 전투 RPG '림버스 컴퍼니'로 2023년 출시 후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수원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연 매출 65억 원을 거둔 프로젝트문은 림버스 컴퍼니의 성공에 힘 입어 2023년 매출 350억 원, 2024년에는 583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게임산업은 미래 성장동력인 만큼 프로젝트문이 수원의 제2의 삼성전자가 되길 기대한다"며 "기업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림버스 컴퍼니는 디스토피아적인 근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게임명에 해당하는 림버스 컴퍼니는 인류에 위협이 되는 '뒤틀림 현상'을 처리하는 조직으로, 머리가 있어야할 부분을 시계로 대체한 림버스 컴퍼니의 관리직 '단테'와 그가 관리하는 '수감자'들이 겪는 각양각색의 사건들을 다룬다.
프로젝트 문이 이렇게 거둔 성공 이전에는 이전작들로 쌓아온 탄탄한 팬층이 있다. 림버스 컴퍼니 이전에도 같은 '도시'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으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을 2018년, 전략 RPG '라이브러리 오브 루니아'를 2021년 선보였다.

앞선 게임들은 림버스 컴퍼니 만큼 높은 매출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근미래 디스토피아라는 독특한 세계관, 미지의 공포와 부조리로 찬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생사고락을 담아낸 스토리, 익숙함 속에 독특함이 느껴지는 게임 구조 등에 힘입어 팬층을 형성했다.
이러한 팬심을 토대로 2020년 8월에는 수원 광교에 프로젝트문 공식 테마 카페 '햄햄팡팡'을 오픈했다. 햄햄팡팡은 2025년까지 5년 동안 누적 방문객 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광교 명물로 기능하고 있다.
프로젝트문은 신 사옥 입주 후 신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훈 림버스컴퍼니 대표는 2023년, 림버스컴퍼니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2.5D 그래픽 기반 시뮬레이션 게임 'LC2(가칭)' 기획안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