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팔란티어, 뉴욕증시 폭락 속 '안보 해결사' 부상 1.25% 상승

글로벌이코노믹

팔란티어, 뉴욕증시 폭락 속 '안보 해결사' 부상 1.25% 상승

美 정부 부문 매출 66% 폭증·100억 달러 규모 대형 계약 수익화 기대감 고조
AI 플랫폼 도입 가속화로 기업용 매출 82% 급등…실적 성장세 뚜렷
로젠블랫, 목표주가 200달러 상향…고평가 논란 속 '깜짝 실적' 지속 여부 관건
팔란티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팔란티어 로고.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상 일제히 급락하며 휘청거렸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발판 삼아 나홀로 미소를 지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 상승한 153.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보합권에 머문 3월 한 달 동안에만 14% 급등하며 시장의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중동 분쟁이 쏘아 올린 '국방 AI'의 재발견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최근 팔란티어의 강세는 역설적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될수록 팔란티어의 군사 및 안보용 AI 소프트웨어 수요가 더욱 가팔라질 것 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팔란티어의 성적표는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한다. 2025년 4분기 기준 미국 정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40%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 8월 미 육군과 체결한 1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이 본격적인 수익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로젠블랫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이 팔란티어의 정부 관련 계약 파이프라인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150달러에서 200달러로 전격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약 2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기업용 시장도 '싹쓸이'…성장 엔진 풀가동


정부 부문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용(Enterprise) 사업의 성장세도 매섭다. 지난해 4분기 기업용 매출은 전년 대비 82% 폭증하며 전체 매출 비중의 48%까지 올라섰다. 한 분기에만 200여 개의 신규 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저력을 보였다.

팔란티어는 한 번 계약을 맺은 고객이 소프트웨어 도입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히는 특성을 가진다. 이에 힘입어 회사 측은 2026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60%로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순이익이 76%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현재의 견고한 수주 잔고를 고려할 때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30배 달하는 높은 몸값은 숙제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팔란티어의 주가는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130배라는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 등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이 사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결국 팔란티어가 '거품 논란'을 잠재우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실적을 매 분기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