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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디스코드', IPO 가시화…MS가 '120억달러' 인수 노렸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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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디스코드', IPO 가시화…MS가 '120억달러' 인수 노렸던 곳

골드만삭스·JP모건과 美시장 IPO 추진
2021년 기준 기업가치 150억달러 수준
세계 2억명 메신저…지난해부터 상장설
디스코드가 미국 주식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디스코드이미지 확대보기
디스코드가 미국 주식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디스코드

게이머 전용 메신저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한 디스코드가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의 인수 매물로 거론됐던 업체인 만큼 IT업계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디스코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를 파트너로 두고 미국 주식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디스코드 측은 상장설에 대해 "당사는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하고 강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디스코드 상장설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뉴욕타임즈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디스코드가 IPO를 목표로 몇 주에 걸쳐 금융투자사와 접촉했다"며 "2025년 이내 상장의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논의 자체는 초기 단계인 만큼 얼마든지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취미·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로서 디스코드의 선배 격인 레딧의 성공적인 상장 역시 이번 IPO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레딧은 개방적인 게시판 기반 웹사이트로 폐쇄적인 운영이 가능한 메신저 디스코드와 차이가 있으나 특정 관심사를 공유하는 팬덤이 핵심이 되는 생태계란 측면에선 궤를 같이한다.

레딧은 지난 2024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당시 주가는 주당 34달러, 시가총액은 64억 달러(약 9조4500억 원)였다. 최근 레딧의 주가는 230달러, 시가총액 437억 달러(약 64조7000억 원)로 2년 동안 6배 이상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한국 게임사들은 '디스코드'를 공식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넥슨 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게임 '아크 레이더스' 공식 디스코드 채널은 세계적으로 100만 명에 가까운 이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디스코드 공식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한국 게임사들은 '디스코드'를 공식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넥슨 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게임 '아크 레이더스' 공식 디스코드 채널은 세계적으로 100만 명에 가까운 이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디스코드 공식 사이트 캡처

디스코드는 2015년 5월 미국에서 설립됐다. 초창기에는 게임 개발사를 지향했으나 메신저 서비스가 더 주목 받으며 자연히 주력 상품으로 전환됐다. 텍스트·음성 채팅과 영상 통화, 게임 플레이 화면 송출 등을 막힘 없이 지원하고 게이머들에게 친화적인 UI·UX, 무료 이용 정책 등을 더해 스카이프와 슬랙 등 기존의 유력 메신저들을 밀어내고 가장 대중적인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메신저 앱으로서 디스코드는 세계 10여 개 지역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도 2020년 전용 서버를 설립했다. 특히 영미권 게이머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게임 커뮤니티로 꼽히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도 서구권 진출을 노릴 경우 공식 디스코드를 설립·운영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디스코드는 6억5000만 명 이상의 회원, 2억 명 이상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료 이용 외에도 이모티콘 이용과 고화질 방송, 고용량 파일 업로드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월정액 구독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최소 7억 달러(약 1조원), 최대 11억 달러(약 1조6000억 원)의 연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1년 초 디스코드는 MS로부터 120억 달러(약 18조 원)대 인수 계약을 제안받았으며 아마존, 에픽게임즈 등도 디스코드의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디스코드는 MS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으며 이와 별개로 투자자들에게 5억 달러(약 7000억 원)대 투자를 유치, 150억 달러(약 22조 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디스코드가 지난 2021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로 상장할 경우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이래 최대 규모의 게임 관련 대어가 될 전망이다. 로블록스는 지난 2021년 3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 382억 달러(약 56조 원)를 기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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