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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엑스박스, 올해 '탈 콘솔' 더욱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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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엑스박스, 올해 '탈 콘솔' 더욱 강화한다

'헤일로' 시리즈 사상 최초 PS 동시 출시
올해 신작들 대부분 PS로도 서비스 전망
온라인 게임 강세로 '콘솔 독점' 위력 약화
램 가격 대란, 콘솔게임 시장 위축 이끌 것
엑스박스(Xbox) 게임 패스의 '클라우드 게이밍' 공식 이미지. 예시 게임은 '포르자 호라이즌'. 사진=Xbox이미지 확대보기
엑스박스(Xbox) 게임 패스의 '클라우드 게이밍' 공식 이미지. 예시 게임은 '포르자 호라이즌'. 사진=Xbox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출시를 앞둔 엑스박스(Xbox) 대표 IP 신작들을 라이벌인 플레이스테이션(PS)에도 동시 출시한다. 지난 2024년부터 시작한 '탈 콘솔' 전략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Xbox에선 올해 '헤일로' 시리즈 25주년을 맞이해 '헤일로: 캠페인 이볼브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리즈의 첫 작품 '헤일로: 전쟁의 서막'을 리메이크해 본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미션 등 콘텐츠들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작의 출시에 있어 독특한 점은 시리즈 최초로 Xbox와 PS5로 동시 출시된다는 점이다. 헤일로 시리즈는 첫 작품이 최초의 Xbox와 동시에 출시된 이래 항상 Xbox 독점 작으로만 판매돼 왔다.

Xbox는 올해 여러 신작들을 PS 플랫폼에 동시 출시한다. 2004년작 액션 RPG '페이블'의 리부트 버전, 항아리를 직접 빚은 뒤 그 항아리를 활용해 대전 액션을 벌이는 독특한 멀티플레이 게임 '킬른' 또한 올해 Xbox·PS 플랫폼에 동시 출시된다. Xbox를 대표하는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6'는 오는 5월 Xbox·PC버전이 출시되나 PS 버전 역시 큰 기간 차이를 두지 않고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헤일로: 캠페인 이볼브드' 이미지. 사진=Xbox이미지 확대보기
'헤일로: 캠페인 이볼브드' 이미지. 사진=Xbox

MS는 지난 2024년 2월 공식적으로 '콘솔 게임 독점' 전략을 폐기했다. 당시 필 스펜서 MS 게임 사업부 대표를 비롯한 Xbox 경영진은 유튜브 공식 영상 'Xbox 비즈니스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독점 배급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Xbox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Xbox 독점 게임 4종을 타 콘솔 플랫폼에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크레이그 던컨 Xbox 게임 스튜디오 총괄은 최근 외신 게임스레이더와의 인터뷰에서 "PS 출시를 통해 우리 게임의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게임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의 목표는 항상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알리는 것이며 타 플랫폼 출시 역시 이에 따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MS가 '탈 콘솔'을 밀어붙일 수 있는 근거로 월정액 구독 서비스 'Xbox 게임 패스'를 들 수 있다. 게임 패스를 통해 MS는 Xbox 콘솔 기기, PC 이용자는 물론 보다 다양한 기기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2000년대, 2010년대와 같이 패키지 게임의 독점이 강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한 탈 콘솔을 선택한 요인으로 보인다. 사라 본드 Xbox 부문 사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매체 매셔블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은 '마인크래프트'와 '포트나이트', '로블록스'와 같이 사람들이 모이는 게임들"이라며 "특정 스토어, 기기에 게임을 묶어두려는 개념은 사람들에게 구시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 조사기관 서카나(Circana)의 맷 피츠카텔라 시니어 디렉터에 따르면 미국 콘솔 게임기기 이용자 비중 지표에서 '포트나이트'와 '콜 오브 듀티',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5',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 다섯 게임이 2024년과 2025년 모두 톱 5를 차지했다.

AI 붐에 따른 램 가격 급등 또한 MS의 탈 콘솔 기조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해외 게임계에선 콘솔 기기의 핵심 부품이 될 고성능 램의 품귀 현상으로 공급이 줄고 가격 또한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가격 급등이 다양한 소비자 기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콘솔 게임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며 지난해 게임 콘솔기기 판매량이 2024년 대비 약 5.8% 증가한 반면 올해에는 2025년 대비 4.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