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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넷마블표 '왕좌의 게임', 성인 위한 '하드코어 판타지'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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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넷마블표 '왕좌의 게임', 성인 위한 '하드코어 판타지'에 집중

원작 시즌4 '웨스테로스' 배경 액션 RPG
잔혹하고 뒤틀린 연출, '청불' 감성 극대화
아시아 버전, '온라인 RPG' 요소 적극 도입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이미지. 원작의 상징인 '철왕좌'를 배경에 내세웠다.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이미지. 원작의 상징인 '철왕좌'를 배경에 내세웠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국내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 사전 시연회를 가졌다. 원작 IP가 가진 여러 속성 중 적나라하고 잔혹한 표현이 난무하는 '하드코어 판타지'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이번 미디어 시연회는 서울 구로 소재 넷마블 사옥 지타워에서 20일 열렸다. 게임 개발사 넷마블네오의 장현일 총괄 프로듀서(PD)가 게임의 기획 의도와 주요 콘텐츠, 아시아 서비스 버전의 핵심 요소 등을 설명하고 기자들이 실제 게임을 시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넷마블이 '왕좌의 게임' 드라마 IP 보유사 HBO와 협력 개발한 게임으로 드라마 시즌4의 웨스테로스를 배경 세계관으로 채택했다. 지난해 5월 아메리카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지역을 대상으로 선제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올해 국내 등 아시아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킹스로드 인게임 플레이 초반부에 시체가 변이한 '시귀 거인'을 적으로 만나게 된다.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킹스로드 인게임 플레이 초반부에 시체가 변이한 '시귀 거인'을 적으로 만나게 된다. 사진=넷마블
원작 왕좌의 게임은 대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해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 8개 시즌으로 제작된 드라마다. 방대하고 치밀한 세계관, 선악이 불분명하고 배신과 계략이 난무하는 정치극 서사, 캐릭터들의 고통과 죽음이 적나라하게 표현되는 데서 온 긴장감과 몰입감 등 여러가지 측면이 결합돼 인기를 끌었다.

넷마블의 '왕좌의 게임'은 이러한 원작의 감성 중 '적나라한 표현'에 초점을 맞췄다. 게임의 첫 이야기는 웨스테로스의 장벽 너머에서 인간들을 노리는 '시귀'와 백귀'들의 발호하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곧이어 대륙 외부의 야인들이 시신을 전시해 놓은 장면 등이 이어지며 신체의 결손과 훼손, 변이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바디 호러' 연출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넷마블은 앞서 '레이븐 2'나 '뱀피르' 등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 MMORPG를 개발, 기획하며 잔혹성, 기괴함 등 '그로테스크'한 표현을 수차례 시도해왔다. 이렇게 쌓아온 노하우를 왕좌의 게임 특유의 하드코어한 연출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적이 공격 중 눈을 빨갛게 빛내는 타이밍에 맞춰 방어 키를 입력해 '패링(공격 쳐내기)'을 할 수 있다.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적이 공격 중 눈을 빨갛게 빛내는 타이밍에 맞춰 방어 키를 입력해 '패링(공격 쳐내기)'을 할 수 있다. 사진=넷마블

장현일 총괄 PD는 이번 아시아 버전에서 강조한 점을 크게 두 가지로 뽑았다. 첫째는 성인등급 영상물인 원작의 감성을 최대한 반영한 과감한 표현이다. 둘째는 아시아 이용자층의 정서를 고려해 온라인, 멀티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것이다.

실제로 '킹스로드' 시연 버전은 캐릭터의 성장과 장비 교체에 따라 체력 등 스탯의 수치가 증가하고 '전투력'까지 표기되는 등 콘솔 게임보다는 모바일 MMORPG의 문법에 가까운 요소들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QTE(Quick Time Event) 기반 액션이나 특정 타이밍에 적의 공격을 흘리는 '패링', 구르기로 회피하는 요소 등 콘솔 액션 게임 요소를 절충했다는 느낌을 줬다.

시연회 막판에는 거대한 해양 괴수 '크라켄'과의 4인 협력 보스 레이드 콘텐츠 또한 플레이할 수 있었다. 공수가 전환되는 타이밍 배치, 장판 피하기, 전장에 설치된 대형 발리스타로 특정 구간을 돌파하는 등 기믹(몬스터를 잡을 때 일정 행동을 취해야 넘어갈 수 있는 것) 요소 등이 더해진 전형적인 'MMORPG식 레이드'였다.

킹스로드 시연회 중 '크라켄' 보스 레이드를 플레이하는 모습.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킹스로드 시연회 중 '크라켄' 보스 레이드를 플레이하는 모습. 사진=넷마블

킹스로드에는 크라켄 외에도 다수의 괴수형 보스 몬스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시귀나 백귀 외에는 판타지적인 몬스터나 마법 요소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이른바 '로우 판타지' 세계관이었던 원작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지점이다.

시연 버전을 기준으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넷마블이 그간 MMORPG를 개발하며 쌓아온 토대 위에 콘솔 액션 게임적 요소를 더하며 왕좌의 게임 IP의 특징까지 살리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게임이었다.

원작 드라마의 팬들에게 이러한 복합적 게임 요소를 얼마나 납득시킬 수 있느냐, 혹은 액션 게임이나 온라인 RPG 코어 이용자층에겐 얼마나 차별화 포인트를 어필할 수 있느냐가 정식 서비스의 흥행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