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본사 '자본시장브리핑'서 비전 발표
회장 임무, 개발 구조 개선·비용 규율 확립
"수십 년의 고객 관계가 넥슨 핵심 자산"
M&A도 '장기적 팬덤 구축'에 초점 맞춰
넥슨이 일본 본사에 회장직을 신설하고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 스튜디오 대표를 선임, 기존 이정헌 대표와 더불어 투 톱 체제를 구축했다. 경영진 개편 직후 일본에서 연 자본시장브리핑(CMB)에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넥슨의 향후 경영 방향성을 전망한다. [편집자 주]회장 임무, 개발 구조 개선·비용 규율 확립
"수십 년의 고객 관계가 넥슨 핵심 자산"
M&A도 '장기적 팬덤 구축'에 초점 맞춰
① 쇠더룬드 신임 회장의 비전 "게임계 레알 마드리드"
② 다 같은 게이머 아니다, '세그먼트 별 맞춤 게임' 전략
③ 32년 역사와 AI의 만남, 개발 혁신 프로젝트 '모노레이크'
이미지 확대보기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신임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비전을 발표했다. 넥슨을 게임계의 '레알 마드리드'에 비유하며 충성도 높은 팬덤에 초점을 맞춰 게임사를 경영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일본 본사(NEXON Co., Ltd.)는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시부야 스트림 홀에서 기업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본시장브리핑(CMB)을 개최했다. 쇠더룬드 신임 회장과 이정헌 넥슨 대표, 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연사로 나서 회사의 현황과 비전을 발표하고 투자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넥슨은 게임 산업에 있어 레알 마드리드와 LA 다저스, 보스턴 셀틱스 등 스포츠 팀과 같은 프랜차이즈 모델을 운영하는 몇 안 되는 회사"라며 "우리 게임의 이용자들은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을 넘어 '던전 앤 파이터(던파)'와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의 일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레알과 다저스, 셀틱스는 각각 축구와 야구, 농구에서 종목 자체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꼽힌다. 쇠더룬드 회장은 "수십 년에 걸친 고객 관계를 보유한 게임 IP는 매우 드물다"라며 "게임을 한 번 플레이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 커뮤니티, 우정, 추억 속에 게임이 녹아들어 있다는 것으로 이는 누구도 갖지 못한 넥슨의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IP의 경우 2024년 대비 지난해 40%의 성장세를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장기 서비스한 게임으로 이러한 성장을 이룬 게임사는 거의 없다"라며 "라이브 서비스를 올바르게 운영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넥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회장으로서 구체적 역할을 '개발 구조 개선'과 '비용 규율 확립'으로 정의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현재 넥슨이 가진 문제점으로 경영 구조상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고 우선순위 없이 너무 많은 신작 프로젝트가 돌아가고 있다는 점, 이에 따라 개발비 증가와 출시 일정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 사례로 올 초 발생한 메이플 키우기 확률 오표기 논란과 이에 따른 전액 환불 결정 등이 있다. 쇠더룬드 회장은 "환불로 인한 재무적 손실보다 평판의 손실이 더욱 큰 문제였다"며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신설, 이중 보고체계 의무화 등 구조적 개혁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현재 8000억 엔(약 7조6000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쇠더룬드 회장은 신규 투자, M&A(인수합병)의 키워드로 재차 '장기적 팬심'을 강조했다. 그는 "한 사람의 '평생의 열정'을 바칠 만하고 이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이 진정으로 즐기는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거기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편에서 계속]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