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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컨트롤타워 다시 세운 정부…‘AI 3강’ 사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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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컨트롤타워 다시 세운 정부…‘AI 3강’ 사업 가속화

모두의 AI·독파모·보안 특화 AI 등 주요 사업 본궤도
李정부, 이해민·하정우 발탁…정책 조율·전략 수립 지휘부 재정비
업계 “산업 이해도 높은 인사 포진…의사결정 속도 기대”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자리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국가AI전략이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수석이 기용됐다. 사진=이해민 의원실/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자리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국가AI전략이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수석이 기용됐다. 사진=이해민 의원실/연합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는 가운데 한동안 공석이었던 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다시 채워졌다. 주요 정부 AI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시점에 관련 인선까지 이어지면서, 한국을 미국·중국에 이은 글로벌 3대 AI 강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AI 3강'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주도 AI 사업이 잇따라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진행 중인 사업으로는 전 국민 대상 AI 서비스 구축 사업인 '모두의 AI'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보안 특화 AI)' 등이 있다.

정부는 모두의 AI 사업에 SK텔레콤(SKT)과 카카오, KT가 꾸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각 기업은 정부와 협약을 맺고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범용 AI 챗봇·공공 AI 에이전트·생활밀착형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정부 예산을 통해 국민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시작한 독파모는 최근 2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보안 특화 AI도 사업 참여 기업 선정을 진행 중이며 내달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AI 사업이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이를 총괄하고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할 핵심 지휘부는 한동안 공석이었다. AI미래기획수석과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는 사이 사업자 선정과 평가, 서비스 준비가 동시에 진행됐다.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효성을 둘러싼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모두의 AI의 경우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가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정부가 뒤늦게 유사 서비스를 내놓는 만큼 과거 정부가 주도한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파모 역시 최근 2차 단계평가 이후 일부 참여 기업이 평가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세부 평가 기준과 결과 공개를 요구하는 등 선정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을 각각 발탁했다. 정부 주도 AI 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 정책 조율과 전략 수립을 담당할 핵심 인선이 이뤄진 셈이다.

이 수석은 구글 본사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 등을 거친 정보기술(IT) 전문가다. 국회 입성 이후에는 AI기본법과 AI 데이터센터(AIDC) 관련 입법을 주도했다. 향후 미래기술 정책 전반에서 부처 간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정부 AI 전략을 산업과 공공서비스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 부위원장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직을 떠난 뒤 다시 기용됐다.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과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직속 퓨처AI센터장을 맡으며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주도했다.

핵심 인선이 마무리되며 하 부위원장은 국가 AI 전략 수립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사업 실행을, 이 수석은 부처 간 정책 조율을 맡는 구조가 갖춰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AI 사업의 의사결정과 정책 조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AI업계 한 관계자는 "실무를 맡아 산업 이해도가 높은 인사들이 요직에 앉아 기대가 크다"며 "최근 정부 주도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